침소봉대(針小棒大) 하지 말고
300명이나 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중에서 도무지 네 사람을 뽑아야 하는 ‘4·29 재보선’이라는 대단치도 않은 선거가 내일로 다가 왔습니다. 물론 ‘성완종 자살 쪽지’ 때문에 비롯된 정치판의 ‘소동’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고 앞으로도 한참 옥신각신 하게 될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그 많은 ‘재보선’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처럼 과장하여 보도를 하니 듣기에도 매우 민망하다 하겠습니다. 이번의 이 선거가 ‘그저 그렇고 그런’ 작은 선거인데 당신들은 어디서 그런 신탁(神託, Oracle)을 받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송사에서 좀 나와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날마다 시간마다 졸라대니 어쩔 수 없이 나간다는 변명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왕 나간 김에 한 마디 해야겠다는 강박감도 없지 않아 모두가 떠들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 많은 토론들을 듣고 앉았어야 하는 시청자들의 입장도 어지간히 괴롭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도 그런 ‘논객들’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면 민망하기도 합니다.
이번 ‘재보선’의 결과가 어찌 되건 대한민국에는 큰 변화가 없으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여‧야의 지도자들이여, 걱정 마시라! 어느 당이 싹쓸이를 해도 대한민국은 더 좋아지지도 않고 더 나빠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부정부패 뿌리 뽑자”는 50년이나 된 이 낡은 구호가 앞으로는 불필요한 새로운 대한민국이, 깨끗한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도 있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대통령의 의지가 정말 그렇다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의 그런 의지가 확고하다면 그렇게 됩니다. 깨끗한 조국을 갈망하는 국민의 염원이 한결같으면 됩니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의 ‘일등국가’가 되는 길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그 길이 지금 보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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