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처형의 숨은 이유?
현영철 숙청전 러시아 방문해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 논의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말 ‘불경죄’로 처형됐다는 국정원 발표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존 메릴 전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 담당 국장은 북한 최고위층에서 정책 방향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김정은이) 자원과 돈을 어디에 투입할 지를 놓고 (군부와) 이견이 생겼을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13일 밝혔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AN) 국제분석국장은 김정은이 경제를 중시하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했지만 여전히 경제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자 정권 내부에서 정치 투쟁을 선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권력체제 연구의 권위자인 고스 국장은 북한 지도부 내에서 권력다툼의 빗장이 장성택 처형 뒤 본격적으로 풀렸다면서, 이번 현영철 처형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북한의 주요 정책 결정과 추진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북한 내 최고위층조차 김정은이 지시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데니스 핼핀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담당 전문위원은 김정은이 러시아의 전승절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한 뒤 약속을 어기는가 하면, 현영철이 숙청당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를 논의한 점에 주목해, 현영철에 대한 처형으로 북한과 러시아와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부 최고위급 인사의 잇단 처형을 두고 김정은이 권력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와 여전히 권력 공고화에 실패하고 있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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