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현영철 처형은 사실, 최고존엄 모독죄”
북 소식통 인용 “고사기관총 아닌 AK소총 든 9명 사격수들에 의해 처형 이뤄져”
국가정보원이 지난 13일 북한군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장관) 현영철의 처형 소식을 공개해 진위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북한 내부 소식통이 현영철의 처형이 사실임을 전했다.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북한군 내부소식통이 14일 탈북군인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에 “인민무력부장이 4월30일 오전, ‘강건 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처형된 게 맞다”며 “하지만 군 안에 있는 현 부장 동료(측근)들의 반감과 군 간부들의 동요를 우려해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현 부장에 대한 처형은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외 김원, 윤동현, 리재일, 조경철,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등 60여명의 간부들과 인민무력부와 총참모부 장성(장군) 1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강건 종합군관학교’ 강당(회의실)에서 ‘인민군 및 인민보안부지휘관회의’가 소집되었으며 여기서 현영철을 ‘최고 존엄을 모독한 죄’를 지은 반당반혁명분자라고 낙인한 뒤 곧바로 처형했다”고 말했다.
또 “사격장에는 공포심을 자극하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중무장한 보위사령부소속 군인들이 사방에 배치되어 있었고, 운집한 장성들 사이사이에도 권총을 찬 보위부 지도원들이 깔려있어 음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고사기관총에 의한 총살은 아니다”며, “교육용 고사기관총이 사격장 내에 있긴 하지만 현영철에 대한 처형은 자동보총(AK소총)을 든 9명사격수들이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처형 원인에 대해서는 ‘최고 존엄 모독죄’ 외에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지금 인민군 내에서는 ‘장군님을 진심으로 받드는가 받들지 않는가’, ‘신념과 양심으로 장군님만 받들어 모셔야 한다’는 사상전(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런 내용을 가지고 인민군당 확대전원회의가 열리게 된다”는 소식도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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