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2 한국전쟁 일어날 수도.." 위협
ARF 기자회견에서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맞설 힘 있어” 강조
북한이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자신들의 체제를 붕괴시키려 한다며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리동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각국 기자 수십명이 모인 기자회견장에서 "남조선과 그 주변에선 1년에도 몇 차례씩 조선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이 벌어진다"며 "미국이 무력 증강을 통해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구실로만 조선(북한)을 이용하려 든다면 제2의 조선전쟁(6·25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최대의 핵무기 국가(미국)의 적개심에 노출된 국가에겐 (핵개발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미국의 선택이 무엇이든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맞설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 일정을 시작 두 시간 전에 급하게 알린 리 대변인은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북한은)이미 과학, 경제적 발전을 위해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이런 인공위성은 국제사회의 축복 속에서 주권 존엄과 국가적 자긍심으로 계속 발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현지에 도착한 리수용 외무상 역시 파키스탄, 미얀마, 러시아, 캄보디아 등 전통적 우방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자신들의 핵개발이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 탓임을 줄곧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같은 강경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6일, 북한이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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