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14일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 14일이 임시공휴일로 결정되자 내 주위 사람들은 14일부터 휴가가야겠다는 말을 하면서 나에게도 17일이나 18일까지 함께 휴가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그러나 공무원 신분인 나에게 8월 17일은 휴가가 불가능한 날이다. 8월17일부터 20일까지 2015 을지연습 기간이기 때문이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의미 있는 해이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높은 안보의식이 필요하며,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 및 대응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을지연습은 공무원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거나, 을지연습 기간을 모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아쉽다.

 2015 을지연습은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8월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업체 등 4,000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가하여 실시될 예정이다.

 을지연습은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 비상사태를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비상대비 훈련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도로, 다리, 항만, 공항, 발전소, 가스, 상하수도 등 국가의 중요시설이 파괴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되므로 계획적인 사전대비가 필요하며,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연습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을지연습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의 산하기관, 관련기관, 비상시에 사용할 물자를 생산하는 업체, 비상시에 피해복구 등의 임무를 부여 받은 일반인 등도 참여한다. 또한, 일반인과 학생들도 전시 민방공 훈련이나 안보강연 및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시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서울지방보훈청에서도 을지연습 계기 나라사랑교육 실시, 호국안보 전시회 개최, 분단극복 메시지 남기기 캠페인, 전투식량 체험행사, 안보퀴즈 실시 등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참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언론사, SNS, 옥외 전광판 및 현수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을지연습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이어져 ‘국민과 함께 하는 을지연습’이 되길 기대한다.(konas)

김은해(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