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협의회 "대통령 직속기관이 간첩을 민주인사로?”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는 2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유신 시절 사상전향을 거부하다 숨진 손윤규씨 등 비전향장기수 3명의 사망에 대해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 것과 관련, "체제와 국기를 뒤흔드는 중대사건"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향군은 이날 성명에서 "사상전향을 거부하다 사망한 간첩을 민주화 인사로 미화.인정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국가적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향군은 또 "이번 결정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많은 애국.민주화 인사들을 모독하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또 '반핵반김정일국권수호국민대회협의회'(국민협의회)도 남파간첩과 빨치산 3명을 민주화 인사로 인정한데 대해 의문사委 해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내일(3일) 가질 예정이며 대규모 규탄대회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홈페이지

국민협의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라는 단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 직속기관이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을 민주화인사로 둔갑시킨 것은 정부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의문사위 소속 전문위원이 노동단체 행사에 화염병을 배달하다 발각되고, 공무원 신분임에도 탄핵반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주장과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의문사위의 해체를 주장했다.

국민협의측은 3일 오전 11시 광화문에 위치한 의문사위 앞에서 ´남파간첩과 빨치산의 민주화 기여 인정´ 즉각 철회와 의문사위 폐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또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규탄투쟁과 함께 의문사위 해체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식 국민협의회 대변인은 "대통령 직속기관이 어떻게 나라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의문사위는 즉각 결정내용을 폐기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konas)

다음은 국민협의회 성명 전문이다.

남파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인사라고하는 노무현 정권의 정체를 밝혀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라는 단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 직속기관이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을 민주화인사로 둔갑시킨 것은 정부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대체 우리나라의 어느 국민이 자신이 낸 세금으로 남파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투사로 만들고 이들에게 보상과 명예회복을 시켜주는데 동의했는가?

의문사委의 이런 작태는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의문사委는 2년 전, 자살한 허모 일병 사건을 조작으로 몰았다가 군의 재조사로 거짓임이 밝혀졌고 지난해엔 소속 전문위원이 한 노동자단체 주최로 열린 행사에 화염병 박스를 배달하다 적발된 바 있다.

또 의문사委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공무원 신분임에도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자신의 본분은 소홀히 한 채 어처구니없는 주장과 행태를 거듭 반복하고 있다.

국민화합을 해치고 더 나아가 국가 정통성마저 부인하는 이런 단체는 마땅히 해체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협의회는 대규모 규탄대회와 함께 의문사委 해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2004. 7.2

반핵반김정일국권수호국민대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