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해외 보안 관련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하는 방법으로 자체 웹사이트에서 가짜 실행 프로그램을 내려 받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위성사진으로 북한을 연구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이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공격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8일 이같이 보도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이 웹사이트에 유포한 악성 코드는 ‘Flash Update’ 또는 ‘Flash Player’란 가짜 실행 프로그램이었으며 “실제 보안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이 웹사이트에서 ‘Flash Update Download 2’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격을 감행한 컴퓨터의 주소가 북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RFA는 미국의 세계적 컴퓨터 보안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사도 올해 초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에 게재된 사진과 파일 등에서 정상 파일로 가장한 악성 프로그램을 발견됐는데, 이는 방문자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이버전은 국제사회가 심각하다 할 정도로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소니사가 북한 김정은에 대한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해킹 공격을 받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