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송두율씨 재판에 영향 줄 'PD수첩' 방영 물의
송두율, 의문사委 두둔, 국가보안법 폐지주장 내용의 '송두율과 국가보안법' 방영 강행
MBC가 13일 오후 11시5분 'PD수첩'시간에 현재 계류 중인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키로 해 물의를 빗고 있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중인 송두율씨 사건을 바탕으로 국가보안법의 문제점 등을 짚어 보는 '송두율과 국가보안법'(가제)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다. MBC는 이 프로를 통해 국가보안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서 눈길을 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방영의도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MBC 경영진이 제작진에게 제작중단 지시를 내린 바 있었으나 노조의 반발로 다시 번복하는 과정을 겪고 재작을 한 것이다.
MBC 노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송두율씨 사건이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방송을 할 경우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비전향 장기수 3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한 데 대해 반발이 큰 시점에서 MBC가 의문사위 입장을 두둔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로 경영진이 제작중단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MBC 노조는 경영진의 지시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미 사실관계가 다 드러나 1심 판결까지 내려진 사안에 대해 방송하는 것이 어떻게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제작중단 지시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MBC는 예정대로 이 프로그램을 13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사측과 마찰을 빚은 MBC노조는 방송허용에도 불구하고 9일 오전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이긍희 사장과 MBC 경영진이 제 정신을 잃었다”고 비난하고 “경영진은 제작중단 지시와 관련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사과하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 까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송두율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3월 30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30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이 구형된 뒤 오는 21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MBC의 방영 강행 계획에 대해 국민협의회(운영위원장 서정갑), 자유시민연대(정기승,류기남) 등 보수단체에서는 "MBC가 의도적으로 국가보안법 철폐와 송두율, 의문사위 감싸기에 앞장서고 있다" 며 "공영방송으로써 본분을 다하지 못할 때 시청자로부터 엄청난 재앙을 당할 것이다"라고 비난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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