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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역회사, 중국기업과 이중계약으로 외교마찰 소지

장성택 숙청후 이권 빼앗은 군부회사가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하고 새 사업자와 재계약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6-01-28 오전 1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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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부 산하의 한 무역회사가 과거 장성택이 관리하던 무역회사와 맺었던 기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다른 중국사업자들과 이중 계약을 맺어 중국 기업들간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성산경제무역련합회사(Korea Songsan Economic and Trading Group)가 과거 요녕성보화실업집단(辽宁宝华实业集团)과 맺었던 신도 양식장 투자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 사업자인 윤증집단(润增集团)과 이중 계약을 맺어 최근 혼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보화그룹이 2004년 승리경제무역과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신도양식장을 공동운영하자고 합자계약을 맺었으나, 2014년경 신도양식장 ‘사업주체’로 자처하고 나선 북한 성산경제무역이 보화그룹과 상의도 없이 새 파트너인 윤증집단과 계약을 맺으면서 두 회사간 분쟁에 불을 지폈다고 전했다.

 이에 보화그룹과 윤증집단은 서로 자신들이 ‘기본 당사자’라며 중국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2004년 당시 보화그룹과 양식장 계약을 맺었던 북한 승리무역 회사는 장성택 산하 무역회사인 ‘54’부였는데,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후 그의 이권을 빼앗은 김정은이 이를 ‘조선성산경제무역련합회사’라는 군부회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성산경제무역련합회사'는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이후 신설한 새 외화벌이 연합체로, 인력수출과 부동산과 광물, 수산물 등 수출권을 독점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 단동과 도문 지방에 일하러 나오는 북한 노동자들의 수출을 성산경제무역이 맡고 있다”면서 “이 업체는 해외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돈을 버는 대표적인 업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더욱 이상한 것은 윤증집단은 몇 년 전 중국 단동에 있는 북한식당 종업원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대북사업에서 제외되었지만, 이번에 성산경제무역의 새 파트너가 된 사실”이라며 뒷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보화그룹의 억울한 사연을 접수한 중국 정부도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군부의 힘을 업은 성산경제 무역 측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이 문제가 북한과 중국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2년 중국 요녕성 소재의 시양그룹이 북한 광산에 미화 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쫓겨난 사건이 당시 북중간 외교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성산경제무역은 중국에서 김정은의 ‘최고존엄’을 내세워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북한 무역업자들을 보는 중국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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