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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이전비 30억弗 우리가 부담"

Written by. 한재현기자   입력 : 2003-10-06 오전 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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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한미군 재배치 사업 내년 초부터 본격 착수


▲ 지난 9월30일 주한미군 상호방위조약 조인 50주년을 맞이하여 용산 미군기지 내 나이트 필드에서 거행된 기념식에서 열병식을 하고 있다./ 최순호 기자
정부는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 내년 초부터 용산기지가 옮겨갈 경기도 오산·평택 등에 대한 이전부지 매입, 설계 등 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키로 했다. 또 경기 북부 일대 미 2사단 재배치 문제도 여러 부대를 경기 의정부로 통폐합한 뒤, 오산·평택으로 다시 옮기는 2단계로 추진하되, 1단계부터 미군 주둔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고건(高建) 국무총리 주재 아래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대책 관계장관’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군부대 이전으로 한국에 반환될 용산기지에 도심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고 총리는 “용산기지 이전은 1세기 이상 외국군이 주둔하던 기지를 시민공원으로 되돌려 줌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큰 뜻이 있다”며 “1989년 서울시가 세웠던 ‘민족공원’ 구상을 참고해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 비견되는 공원을 조성하는 마스터 플랜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130만여평의 부지 매입이 필요하고, 이전 비용은 3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며 “용산기지 이전은 1991년 양국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가 이전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와 기지 조정을 통해 미군이 점유한 토지 중 4100만평이 우리에게 반납되고, 우리가 240만평의 대체 부지를 제공하므로 많은 미군 점유 토지를 반납받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주한미군 재배치 사업을 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장관·서울시장·경기지사 등을 위원으로 하는 ‘주한미군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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