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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근로자들, 돌격대에 편입돼 평양시 건설에 동원돼

열악한 위생환경에 불만, 개성공단 시절 그리워하며 노골적 체제불만 표출도...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6-07-13 오후 5: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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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에 종사하던 근로자 대부분이 ‘청년돌격대’에 편입돼 평양시 여명건설 공사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제대로 된 숙소도 없이 천막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북한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의 한 간부는 “개성공단에 종사하던 근로자 대부분이 ‘청년돌격대’에 편입되어 현재 평양에서 진행 중인 ‘여명거리’ 공사에 동원됐다”는 소식을 11일 전해왔다고 자유북한방송이 13일 전했다.

 이 간부의 말에 따르면 공단운영을 위해 중앙에서 파견되었던 관리, 보위, 보안원 등 1000여 명은 지난 3월 중순 경 모두 철수해 원 거주지인 평양으로 갔고, 개성 및 인근지역에서 ‘선발’되었던 45세 이상의 노동자들도 각자 파견 전의 직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다 대기 발령을 받았던 3만여 근로자들 대부분이 평양시 건설과 국가의 주요건설장에 ‘돌격대’원으로 파견, 별도의 여성 대대와 여성 중대로 평성‧편입돼 일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이 간부는 “3월과 4월에 1차와 2차로 편성돼 현장에 투입된 이들 가운데 ‘개성여단’, ‘황해(남‧북)도 여단’은 올 초에 시작된 ‘여명거리’ 건설장에 투입, 나머지 인원들은 국가의 주요산업시설 및 지방건설에 투입되었다”고 말했다.

 또 “2~30대 전후인 이들에게 당국은 노동당 입당과 수훈을 약속했지만 막상 현지에 투입되고 나니 ‘고향에 가고 싶다. 입당을 해도 고향에서 하고 싶다’는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소식통은 “평생 가보고 싶던 평양이지만 숙소라고 해야 비닐하우스로 된 천막과 옥수수 밥, 외출한번 제대로 못하는 200일 전투의 긴박한 분위기와 열악한 위생환경에서 비롯된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간부들이 걱정하는 건 생활환경에 대한 불평불만이 아니라 이들(전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노골적인 체제불만 때문”이라며 “공단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단시절’이 그립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방송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들은 모여 앉기만 하면 남조선 얘기를 하고, ‘남조선 초코파이며 봉지커피가 제일’ ‘우리가 이 고생을 하는 건 우리나라(북한)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에 처음엔 당국의 말을 믿고 ‘남조선 괴뢰도당에 대한 적의’로 끓다가 이제는 서서히 평양을 향한 원망과 한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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