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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 공사 귀순, 결국 北 체제가 싫은 것"

'한국 정보당국에 의한 작업'이라는 北 관계자 주장에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6-08-19 오후 2: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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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는 19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과 관련, “북한도 내부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태 공사의 귀순에 대한 북한의 공식 매체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탈북이 발생한다고 해서 북한이 반드시 반응을 보인다는 그런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태 공사의 귀순은 한국 정보당국에 의한 작업’이라는 북한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한국에) 갔다고 하면 자기 체제에 대한 비하, 패배감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쪽이나 다른 유혹에 빠져서 갔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태 공사를 비롯해 최근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결국은 체제가 싫은 것이다. 그 체제에서는 도저히 앞으로의 삶을 영위해나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나왔을 것”이라며 “당장 금년도에 벌어지는 대북제재 국면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꼽히는 일본 조총련계 소속의 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은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태 공사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망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태 공사의 귀순을 부인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돈 또는 여자들로 전 세계 북한 외교관들을 유혹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의 자녀들을 납치해 그가 한국에 가겠다고 동의할 때까지 인질로 잡아뒀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의 사례와 매우 비슷하다”며 “한국 정보기관들의 전형적인 작업으로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책략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 공사 가족의 망명에 대해 북한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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