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北 SLBM 개발 능력은 진전"
"실전 배치까지는 시간 더 걸릴 것" vs "한국, SLBM 방어할 단 하나의 무기체계 갖추지 못해"
북한이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사일 개발 능력이 진전됐다고 평가했지만,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을 내렸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美 민간 군사정보업체인 ‘올 소스 어넬리시스’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이 방송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능력이 계속 진전되고 있다”며 “500km까지 날아간 이번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 개발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는 장기적 프로그램을 위해 당연히 밟아야 할 단계이자 예상된 수순이었다”며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잠수함은 실험용에 불과하다”며 “북한이 운용요원들이 직접 탑승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전용 잠수함을 보유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 거리상으로는 진전을 보였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여전히 심각한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SLBM의 위협 여부는 여러 기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천t급 이상 잠수함 보유 여부와 추가 실험들이 중요한데 북한은 아직 이런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능력은 한 두 차례 추가적인 시험발사로는 부족하다”며 “실전배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반면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불과 1년 반 만에 사출시험에 성공하고 수중발사를 통해 미사일을 500km까지 보냈다는 것은 매우 빠르고 괄목할 만한 진전”이라며 실질적인 위협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 능력 역시 외부의 시각과 다를 수 있다”며 “새 잠수함도 건조 중인 만큼 능력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골프급 잠수함이 심해를 잠행해 지금처럼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 큰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벡톨 교수는 “골프급 잠수함은 최대 70일의 잠행 능력이 있는데 북한의 잠수함이 실제로 그런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며, 이를 입증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물론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벡톨 교수는 “북한이 다음 번에는 잠수함을 북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켜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美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시험 발사에 대해 “SLBM이 실질적인 위협체계임을 과시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무수단과 SLBM은 모두 탐지와 대응이 어렵다”며 “그런데도 한국은 아직 SLBM을 방어할 단 하나의 무기체계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클링너 선임연구원과 벡톨 교수는 “한국이 이런 위협에 맞서 해상 요격미사일인 SM-3나 SM-6 도입을 검토하고 이지스함의 전투 능력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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