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국장에 '매파' 고스 임명, "북핵문제 초강경파"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석인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리에 공화당 출신의 포터 고스 하원의원을 임명했다. 그는 북핵문제 등에서 대화를 거부하는 초강경 매파로 알려져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고스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그를 신임 CIA 국장으로 임명하면서 “위기의 순간에 중요한 정보국을 이끌 적임자”라고 추겨 세웠다. 고스 의원은 미 육군 정보담당 장교 출신으로, 1960년대 중남미 및 유럽 지역 CIA에서도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고스 의원은 코네티컷주 출신으로, 1988년 하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뒤 16년간 하원의원으로 지내왔다. 그는 그 가운데 8년은 하원정보위원장으로 일해왔으며 지난 2000년 선거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려 했으나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권고로 하원에 계속 남기로 결정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하원의원 출신으로 CIA 국장에 오른 사람은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고스의 기용이 특히 우리나라의 비상한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북핵 등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한 초강경파이기 때문이다.
고스는 최근 북-미 직접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등을 제안한 케리 민주당 후보에 대해 "케리의 핵 비확산 구상은 비현실적이고 순진하다"며 "(지구상에서) 핵무기 등 숨겨진 대량살상무기들을 모두 찾아내겠다"며 북핵문제 등에 강력대응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고스 기용에 대해 민주당은 펄쩍 뛰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가 너무 CIA 국장을 맡기에는 너무나 당파적”이라고 논평하여 앞으로 있을 미 상원 인준 청문회가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측에서는 이밖에 고스 의원의 임명이, 지난 200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오는 11월 대선에서도 주요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스 의원은 플로리다주에거주하고 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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