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결의안, ‘宋 회고록’ 첫 반응 보여
南, 의견 문의한 적도, 기권립장 알려온 적 없다 ... 이명박 대통령, “송민순 회고록보다 더 한 것 많지만”
지난 14일 관련 내용이 알려진 이후 최근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의 회고록 내용의 ‘북한인권 결의안’과 관련해 북한당국이 처음 입을 열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동일위원회(조평통)은 24일 이와 관련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이 매체 기자와의 문답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회고록 논란이 “저들(새누리당)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딴 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위기를 수습해 보려는 또 하나의 비렬한 모략소동”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지난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관련해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하였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고도 헐뜯었다.
이어 2012년부터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 공개 논란도 거론하며 “박근혜 역도를 당선시키기 위해 북남 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꺼리낌(거리낌)없이 날조하여 공개하면서 ‘종북’ 소동을 일으켰던 광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7년 노무현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경위 등을 담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 북한이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또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금 나온 것보다 더한 것도 많지만 국격이 떨어지고 낯 뜨거운 일들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대북관련 문제에 있어 당시 어떤 내용들이 오고갔는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1일 4대 강 자전거길 투어 행사에서 “노무현 정부 때 그렇게 결정한 게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런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혹시 보기라도 하면 정말 국가의 격이 떨어지는 일들”이라며 24일 중앙일보가 한국경제신문 보도 내용을 인용했다.
한편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기로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으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내용과 ‘북한 내통’ 주장 등 비판이 가해지면서 정치권의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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