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커질수록 한미관계 더 돈독해져야"<힐 주한美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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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미국대사 |
손 전 대사는 “힐 대사는 한국 부임 전 폴란드 대사 재임시 폴란드가 이라크 파병 등 미국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이를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에게 인정 받았다”며 “이번 한국 근무도 스스로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사는 “그는 폴란드 대사로 임기연장을 지시 받았을 때 ‘1년 후에는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미 정부에 요청할만큼 한국에 애정을 갖고 있다”며 “국무부와 백악관의 신임과 기대가 있었고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분쟁지역’인 한국행이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
힐 대사는 ‘분쟁지역 해결사’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사에 따르면, 힐 대사는 특히 유고슬라비아 사태 때 상당한 역할을 했다. 손 전 대사는 “그는 국무성 남유럽지역 담당과장이던 90년 초·중반 클린턴 행정부의 유고특사인 홀부르크의 특별보좌관이었다”며 “그때 분쟁해결 능력을 인정받아 신생국가인 마케도니아 대사로 부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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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명현 전 주(駐)스웨덴대사 |
최근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요동치고 있다. 손 전 대사는 이와 관련 “지금의 한미관계는 매우 불안정하며, 반미감정이 심각하다”며 “힐 대사는 한국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많은 한국사람들을 만나 폭넓고 깊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힐 대사는 한국이 변하고 있는 만큼 한미관계를 재조명하고 조정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30년 뒤 중국이 커지면 커질수록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건실하고 돈독해져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미국도 우리의 변화를 감안하여 양측의 입장을 인정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힐 대사의 생각”이라고 귀뜸했다.
힐 대사와 손 전 대사는 지난 85년 처음 만났다. 당시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던 손 전 대사는 대미 통상현안과 관련 주한미대사관 경제담당 제1서기관이었던 힐 대사와 자주 교류를 가졌다고 했다. 손 전 대사는 “업무상 만남이었지만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며 “그는 미 대사관 직원들 중에서도 특별히 성실했다”고 말했다. 손 대사는 또 “통상현안에 대해 첨예하게 양국이 대립할 때 힐 대사는 나름대로 한국 사정을 이해해줬고 사적으로도 ‘솔직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손 전 대사는 “힐 대사와는 야구와 축구 등 관심사가 비슷해 개인적인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힐 대사가 88년 이후 알바니아대사, 마케도니아대사를 지낼 때도 꾸준히 전화 연락을 주고 받았고, 지난 2000년 손 전 대사가 스웨덴 대사로 근무할 때는 폴란드 대사였던 힐 대사와 가족끼리 만나기도 했다. 근무지가 달랐을 때도 이메일로 꾸준히 연락해왔다고 한다.
손 전대사에 따르면 힐 대사는 둘째딸 클라라를 ‘Made in Korea’라고 부른다. 클라라는 87년 힐 대사가 주한 미대사관에 근무할 당시 태어났기 때문. 손 전 대사는 “내 아내는 클라라가 세례 받을 때 대모가 돼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 전 대사는 지난 63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협력관, 경제기획원 해외협력위 국장, 경제기획원 통계국 국장을 거쳐 88년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지냈다. 93년 이후에는 싱가포르 대사, 스웨덴대사와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역임했다. (기사제공: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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