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파병으로 활기 띤 이라크 아르빌
Written by. 손자영
입력 : 2004-08-18 오후 1:08:01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아르빌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사업가 김정희(35)씨는 칼리쉬니코프 소총을 든 페쉬메르가 요원의 그림자 경호를 받는다.
김씨는 이라크 전후재건 지원을 위해 3천600명 규모의 한국군이 아르빌에 배치되는 것에 맞춰 사업을 벌이기 위해 지난달 아르빌로 들어왔다.
김씨를 포함해 아르빌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민간인 40여명은 다른 외국 기업인들이 서방 출신 경호원들을 쓰고 있는 데 반해 이처럼 페쉬메르가에 전적으로 경호를 의존하고 있다.
김씨는 "페쉬메르가는 우리들에게 친절하고 그들을 동행하면 검문소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을 맞이한 쿠르드인들은 `한국군 특수'로 잔뜩 들떠 있다.
니제르잔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총리 일행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양측간에는 군사 부문을 뛰어넘는 교류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양국 기업간 교류는 아직은 초보단계이긴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엄청나다는 것이 한국이나 아르빌 기업인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김씨의 회사에 숙영지 조성공사를 맡긴 한국군 자이툰부대는 최근 김씨를 통해 230만달러(약 27억원) 상당의 건축자재 등을 아르빌 현지 기업으로부터 구입하겠다는 주문을 냈다.
김씨는 이와 관련, "이곳 환경이 낯설어 아직은 모든 일이 쉽지 않지만 현지기업을 통한 원자재 조달 계획은 아르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양측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쿠르드 기업간의 교류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사실상의 자치를 누려온 아르빌은 한국산 전자제품이 터키를 거쳐 이라크로 쏟아져 들어오는 과정에서 통로역할을 해 온 것이다.
쿠르드인들은 한국군 파병을 계기로 무르익기 시작한 양측간의 교류가 일부 기업들에게 단기적 이득을 안겨주는 군납분야에 머물지 않고 쿠르드 사회에 대한 투자로 발전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국군에 각종 물품을 대는 현지업체 4곳 중 하나로, 전자제품과 사무용 가구를 독점납품하는 알-소피사(社)의 이브라힘 알-소피 사장은 "5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 우리 회사 입장에서 보면 단건으로 이뤄지는 100만달러 짜리 계약도 별 게 아니다"며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한국 사람들의 말에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회사를 설립한 소피 사장은 80년대부터 한국 기업들과 무역거래를 시작해 지금까지 1천200만달러 이상의 옷감과 의류를 수입했다.
그는 한국측 사업파트너에 쿠르드 지역에서 나오는 원자재로 옷감을 만드는 공장을 아르빌에 짓자고 설득중이라면서 의류업종은 아르빌에서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군 파병이 아르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창업도 크게 늘고 있다.
쿠르드자치정부의 라티프 아레프 창업관리청장은 "아르빌이 한국군의 파병지로 공식 선정된 이후 신규 회사 등록이 25%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시장과의 교역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교역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으로 외국인 투자보호법도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사업가 김정희씨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은 터키, 시리아, 이란 등 주변국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곳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군 파병을 계기로 활기가 되살아난 쿠르드 지역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마음을 옥죄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안전문제다. 파병에 불만을 품은 저항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김씨는 "아르빌의 치안상황은 바그다드 보다는 낫다"며 "이라크에서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곳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konas=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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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라크 전후재건 지원을 위해 3천600명 규모의 한국군이 아르빌에 배치되는 것에 맞춰 사업을 벌이기 위해 지난달 아르빌로 들어왔다.
김씨를 포함해 아르빌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민간인 40여명은 다른 외국 기업인들이 서방 출신 경호원들을 쓰고 있는 데 반해 이처럼 페쉬메르가에 전적으로 경호를 의존하고 있다.
김씨는 "페쉬메르가는 우리들에게 친절하고 그들을 동행하면 검문소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을 맞이한 쿠르드인들은 `한국군 특수'로 잔뜩 들떠 있다.
니제르잔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총리 일행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양측간에는 군사 부문을 뛰어넘는 교류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양국 기업간 교류는 아직은 초보단계이긴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엄청나다는 것이 한국이나 아르빌 기업인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김씨의 회사에 숙영지 조성공사를 맡긴 한국군 자이툰부대는 최근 김씨를 통해 230만달러(약 27억원) 상당의 건축자재 등을 아르빌 현지 기업으로부터 구입하겠다는 주문을 냈다.
김씨는 이와 관련, "이곳 환경이 낯설어 아직은 모든 일이 쉽지 않지만 현지기업을 통한 원자재 조달 계획은 아르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양측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쿠르드 기업간의 교류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사실상의 자치를 누려온 아르빌은 한국산 전자제품이 터키를 거쳐 이라크로 쏟아져 들어오는 과정에서 통로역할을 해 온 것이다.
쿠르드인들은 한국군 파병을 계기로 무르익기 시작한 양측간의 교류가 일부 기업들에게 단기적 이득을 안겨주는 군납분야에 머물지 않고 쿠르드 사회에 대한 투자로 발전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국군에 각종 물품을 대는 현지업체 4곳 중 하나로, 전자제품과 사무용 가구를 독점납품하는 알-소피사(社)의 이브라힘 알-소피 사장은 "5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 우리 회사 입장에서 보면 단건으로 이뤄지는 100만달러 짜리 계약도 별 게 아니다"며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한국 사람들의 말에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회사를 설립한 소피 사장은 80년대부터 한국 기업들과 무역거래를 시작해 지금까지 1천200만달러 이상의 옷감과 의류를 수입했다.
그는 한국측 사업파트너에 쿠르드 지역에서 나오는 원자재로 옷감을 만드는 공장을 아르빌에 짓자고 설득중이라면서 의류업종은 아르빌에서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군 파병이 아르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창업도 크게 늘고 있다.
쿠르드자치정부의 라티프 아레프 창업관리청장은 "아르빌이 한국군의 파병지로 공식 선정된 이후 신규 회사 등록이 25%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시장과의 교역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교역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으로 외국인 투자보호법도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사업가 김정희씨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은 터키, 시리아, 이란 등 주변국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곳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군 파병을 계기로 활기가 되살아난 쿠르드 지역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마음을 옥죄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안전문제다. 파병에 불만을 품은 저항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김씨는 "아르빌의 치안상황은 바그다드 보다는 낫다"며 "이라크에서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곳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konas=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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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0 오전 11:0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