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 ‘노체인’이 소형 저장 장치인 SD카드에 김정남 암살사건을 다룬 기록영화를 담아 북한에 들여보냈다.

 탈북자인 정광일 ‘노체인’ 대표는 “‘김정남은 왜 암살됐나’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담은 SD카드 400장을 드론을 활용해 북한으로 보냈다”며, “김정남이라는 존재를 북한 주민들이 알게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17일 밝혔다.

 이 SD카드에는 미국 와이오밍 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여행사진, 음악, 봉사활동 등 일상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도 포함됐다.

 지난해 미국의 인권재단(HRF) 창설 10주년 행사에서 정광일 대표의 강연을 들은 고등학생들이 만든 자료들로, 학생들은 “자유로운 세상의 생활을 보여주고 싶다”며 휴대용 저장기기인 USB 20개에 담아 ‘노체인’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광일 대표는 조직생활을 하는 북한 아이들에게 바깥 세상의 일상을 알리는 일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번에 북으로 들어간 400장의 SD카드 가운데 50장은 예일대생들이 기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체인’은 드론을 활용해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음악, 영화, 사진 등을 담은 소형 저장장치를 비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