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봉주 의원 `北인권법 우려서한' 美대사관 전달
소장파 의원들, 지도부의 거듭된 만류 거부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2일 오전 미국 하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주한 미국대사관직원에게 전달했다.
당 지도부가 한미관계 등 파장을 우려해 서한을 전달하지 말아달라는 거듭된 종용에도 불구, 소장파 의원 27명이 서명한 서한전달을 강행함에 따라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서한이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이 있었으나 남북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당사자의 의견이 반드시 제시돼야 한다는 동료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서한 전달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미대사관측은 서한을 접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정 의원이 대사관 정문에서 서한을 받아줄 것을 거듭 요구하자 이를 접수했다.
정 의원은 서한을 전달하면서 대사관 직원에게 "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대사관 직원은 "알았다"고만 답했다.
정 의원이 미대사관에 전달한 서한에는 우원식(禹元植) 오영식(吳泳食) 이철우(李哲禹) 홍미영(洪美英) 의원 등 우리당 초.재선 의원 27명이 서명했다.
서한은 "미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하나, 자칫 북한이 이를 오해해서 현재 진행중인 한반도에서의 평화 진전 조치들을 게을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법안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처리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서한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며 경제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들어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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