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 '國保法폐지 반대' 격렬시위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17일 오후 2시 여의도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 회원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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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상이군경회(회장 최태호),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유영숙),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회장 정병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회장 유승호) 등 국가유공자 단체 회원 1만여명은 "국가유공자들이 피로써 지켜낸 조국의 안보가 위협받는 현실을 개탄하며 심각히 우려한다"며 국가보안법을 존치시켜 나갈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보법폐지 발언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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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로 나선 김동길 박사는 "나라를 위해 싸운 우리들은 지금 눈과 다리를 잃고 이곳에 모였으나 그런 우리들이 오늘날에는 간첩만도 대우를 못받고 있다."면서,"대한민국의 청와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서울 출장소나 다름 없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날 참석자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징하는 인공기를 든 종이 마네킹을 태우는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집회 뒤 참가자들은 국회의사당과 여의도 KBS 사옥 앞으로 옮겨 KBS가 송두율 교수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데 항의하고 국가보훈처 앞까지 행진하려다가 경찰의 저지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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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전례없이 격렬하게 진행되었다.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의사당으로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발사하면서 경찰과 격려한 충돌이 일어났고 행사 중에는 할복과 자해 소동이 일어났다.
집회에 참가한 상이군경회원 손귀석씨(67세)는 행사가 진행되는 무대 뒷편에서 "빨치산 남파공작도 유공자, 이들을 토벌한 전상자도 유공자, 위정자여 각성하라! 반공!!"이라는 미리 준비해온 글을 펼쳐놓고 할복했다. 손씨는 할복직후 주변에 배치되어 있던 행사요원들에 의해 구급차로 이동, 보훈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또다른 한 회원은 "국가보안법폐지 반대"를 외치며 둔기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쳐 온 몸에 피가 쏟아져 행사장에 긴장감이 돌았다.
상이군경회원 몇사람은 현장에서 "보안법폐지 반대"라는 혈서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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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현장을 목격한 한 회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온 상이군경들이 지금 좌파 정권에 의해 수구세력, 반통일세력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져 이런 극단적인 행동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 10개 중대가 버스와 병력으로 집회인원들을 둘러싸 진출을 철저히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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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들이 이날 발표한 성명서와 결의문은 아래와 같다.
<성명서>
몸바쳐 지킨 조국의 안보 위협을 좌시할 수 없어 우리는 분연히 궐기한다.
■ 국가유공자들은 피로써 지켜낸 조국의 안보가 위협받는 현실을 개탄하며 심각히 우려한다.
- 북한은 조선노동당 규약에 대남 적화통일을 명시한채 체제수호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우리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해 오고 있다.
- 나아가 북핵문제로 야기된 한·미 관계의 악화 및 일본과 중국, 러시아의 군사대국화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남·북화해라는 명분아래 북한의 주장대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남·북 대치상황에서 일방적인 사상적 무장해제와 국론분열을 야기 할 뿐이다.
- 집단적 병역기피 현상과 좌파이념 지지하는 KBS편파방송 등 좌우 이념대결로 국력이 소진되고 국가안보가 위협받는다.
■ 조국의 위태로운 안보현실과 흔들리는 국가기강,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오는 시국에 통탄하며 국가 보위를 위해 몸바친 우리 국가유공자 일동은 국가보안법 폐지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
<결 의 문>
조국의 위태로운 안보현실과 흔들리는 국가기강,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오는 시국에 통탄하며 국가보위를 위해 몸바친 우리를 능멸하고 낙후된 보훈정책 속에 실추된 명예와 평생 인간다운 삶을 보상해 주지 못한 정부 정책에 우리 보훈 단체 회원 일동은 분노하며 이에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정부의 남북간 군사적 긴장관계를 부정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가 정체성 확립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국민의 해이해진 안보의식으로 인하여 집단적 병역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군의 사기가 떨어짐을 개탄하며 국가기강 확립을 위해 선봉적 역할이 될 것임을 굳게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남북이 대치된 상황임을 감안 일방적인 사상적 무장해제와 국론분열을 초래할 국가보안법 폐지 논의는 국력 소모일 뿐이라는 입장을 천명한다.
하나. 우리는 국가유공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가 보상금을 현실화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일반장애인 및 광주민주화유공자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예우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보훈정책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4. 9. 17.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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