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핵 합의를 파기할 경우 자신들은 합의문을 찢어버리겠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소리 방송에 의하면 하메네이는 이 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나는 잔혹한 미국 대통령의 거짓말과 엄포에 대답할 시간이 없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합의 불인증을 비판한 유럽연합(EU)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핵 합의를 폐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미국의 위협에 맞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이 핵 합의를 어겼다며 핵 합의를 ‘불인증’한다고 밝혔다.

 이란 핵 협정은 2015년 7월 미국 등 주요국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것으로 이 합의에 따라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를 얻어낸 바 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