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6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내 국유단 유가족 접견실에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orea Basic Science Institute, 이하 KBSI), 국립과학수사연구원(National Forensic Service, 이하 NFS)과의 공동연구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6·25전사자 신원확인 및 과학수사 발전’을 위한 것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광식 원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최영식 원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이학기 단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이 첫 삽을 뜬 2000년부터 현재까지 9,800여 위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으나 신원확인은 125명으로 발굴된 전사자 대비 약 1.3%에 불과하다.

 미군의 경우, 모병제로 전투에 참전하기 전 신원확인 및 개인 정보를 확보하고 있어 신원확인이 쉬운 반면, 6·25전쟁은 갑자기 발발해 개인의 신원확인 관련 정보가 전무하기 때문에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은 주로 법의인류학적 분석 및 유전자검사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확보 및 신원확인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유품 부족에 따라 신원확인율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유단은 신원확인율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전자(DNA) 검사와 함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동위원소 분석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추진을 위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국립과학수사연구원(NFS)과 공동연구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국유단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위원소의 혼합비와 화학적 분석을 통해 전사자가 생전 살았던 경로를 파악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UN 16개국의 전사자 국적 확인은 물론 유전자로 국적확인이 어려운 북한, 중국 등 아시아계 유해의 판별에 동위원소 검사를 활용해 출생지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등 역사적 사건의 해결과, 범죄사건 해결을 위한 과학수사 분야에서 중요한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