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초대형 벙커버스터 실전 배치...북한에 위력적
전문가들,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미군이 방어수위 낮출 것으로 오해 말라는 신호로도 볼 수 있어"
미 공군의 에밀리 그라보스키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미 ‘불룸버그’ 통신에 최신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 MOP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25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배치된 GBU-57은 4번째 개량한 최신형으로 지하 60m 안까지 파괴할 수 있어 북한의 지하시설 폭격에 매우 위력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벙커버스터(bunker-buster)는 말 그대로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벙커를 날려 버리는 강력한 폭탄을 말하며 GBU-57은 특히 14t에 달하는 폭발물을 싣고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통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미 국방부 무기운용 시험평가국(DOT&E)은 웹사이트에서 B-2 스피릿 전략폭격기만이 미 공군에서 유일하게 이 폭탄을 장착해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정권의 잘못된 행동으로 미군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지하에 있는 핵과 미사일 시설, 전쟁 지휘소를 모두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운데, 이 최신 초대형 벙커버스터의 실전 배치가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유일하게 이 폭탄 공격을 할 수 있는 B-2 폭격기 석 대가 이달 초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됐기 때문이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PACAF)의 메건 쉐이퍼 공보실장은 앞서 ‘VOA’에 B-2 폭격기 배치는 2014년부터 시작한 ‘폭격기 보증과 억제 임무’의 일환으로 괌에 순환 배치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하지만 미 부르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 선임연구원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B-2 배치가 정상적인 (순환) 배치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 개선으로 미군이 방어 수위를 낮출 것으로 오해하지 말라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과거 괌에 미 전략폭격기 지속배치(CBP)를 시작했던 데이비드 뎁툴라 전 공군 수석 부참모차장은 지난주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미군의 비대칭 우위 가운데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B-2의 스텔스 기능을 북한 정권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이런 군사력은 북한과 전쟁을 당장 하겠다는 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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