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초당적으로 성공적인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짐 뱅크스(공화, 인디애나) 의원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핵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검증이 가능한 양보를 얻을 때까지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2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향후 몇달, 몇년 동안의 후속조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조 도넬리(민주, 인디애나) 의원도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모두 북한과의 회담이 성공적이길 바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트럼프 행정부가 명시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넬리 의원은 이어 “나는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 즉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수단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랜드 폴(공화, 켄터키)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북 간 회담을 가지는 것이 유익하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에 동의한다며 우리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훌륭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드 리우(민주, 캘리포니아) 하원 의원도 11일 트위터에서 본인이 미국 태평양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했다며 “미국은 북한과 관련해 좋은 군사적 선택은 전혀 없으며, 우리 모두 성공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희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0일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북한과 관련해 평화 또는 전쟁, 오직 2가지 선택만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그는 대북 외교가 실패할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은 마지막 수단으로 군사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절대로 좋은 합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회의 에드 마키(메사추세츠) 의원은 10일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한반도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한 군사적 해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북한은 사실상 핵무기가 없었던 이란 및 이라크와는 달리 핵무기를 보유한 만큼 미북간 군사적 충돌은 한국전쟁보다 더 많은 미국인 사상자를 낸다는 것이다.

 한편, 프랜시스 루니(공화, 플로리다) 하원의원도 현재 군사적 방법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성공적인 미북 비핵화 합의는 이란 합의와 같은 선상에 있지만 철저한 검증과 현실적인 타임라인, 즉 시간표가 명시된 합의일 것이라고 10일 밝혔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