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를 향한 북미 간 회담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2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보도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와 국무부는 반응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일하는 인사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결정적인 이슈라고 믿지 않는다며, 지난 4일 밤 (트럼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 당국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 서클 내에서 대선 전에 북한과의 합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별로 없다며, 이는 협상 재개로 인해 얻어지는 잠재적 이득보다 그 리스크가 압도적으로 월등하다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대화를 재개하는데 흥미가 없는 게 분명한데, 미국이 먼저 제재 완화를 하는 것은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은 공식적으로 여전히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