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의원 "조선노동당 관련 의원 더있다"
與 "李의원, 노동당 깃발 집에 있는 줄 몰랐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0일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북한 조선노동당 가입 논란’과 관련, “이철우 의원 같은사건이 또 있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조선노동당 사건에 관련된 분들이 여당에 국회의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같이 말하고 “1심판결문을 보면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과 민족해방애국전선은 별개의 단체라는 취지로 판결했지만,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민족해방애국전선은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핵심인물이었던 황인오가 북한의 지령에 따라 국내에 조성한 지하조직인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의 위장명칭이라고 돼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저도 신문에 난 것을 보고 이철우씨가 국회의원인지 알았다”며 “이 사건이 신문에 나자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체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검찰에 전화하고 국정원에서 사건보관 일지도 확보해 전부 검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철우 의원이 과거 내가 그런 당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지만,한 때 주체사상에 많이 치우쳐 그렇게 됐다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를 ‘백색테러’라며 한나라당을 욕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비대위 기자회견
열린우리당의 ‘한나라당 간첩조작사건 비대위’(위원장 배기선)는 10일 오후 3시 15분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보도에서 조선노동당기나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서약을 했다는 등을 문제 삼는데, 이런 문제제기는 옳지 않으며 사건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이 사건의 3대 쟁점인 이철우 의원이 과거 노동당에 가입했었나, 간첩이었나, 지금도 간첩으로 암약하느냐는 문제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 갑)은 “이철우 의원은 당시 노동당 깃발이나 초상화 부분은 잘 모르고 있었고, ‘민족해방애국전선’에 가입할 만한 위치도 못돼 ‘조국통일애국전선’에 속해 있었다. 약한 조직에 있어서 (노동당)당원번호를 부여받을 위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초상화 앞에서 충성 서약 했다는 것도 (이 의원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양모씨의 진술에 의하면 자신이 집에 초상화를 걸어놨다는 것이고, 이철우 의원이 물어보니 ‘남과 북을 동시에 고찰하자는 상징적 차원이니 신경쓰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92년 민애전 사건 당시 혹독한 고문과 강압수사가 있었고, 이철우 의원이 그 피해자라는 것을 앞으로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어 “우리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을 간첩으로 조작한 것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시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박근혜 대표가 이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주성영 의원 등은 자신들의 주장처럼 이 의원이 현재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면 왜 검찰에 고발하지 않나. 간첩활동을 알면서 신고하지 않는다면 않는다면 불고지죄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151명은 이날 한나라당 주성영, 박승환, 김기현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비대위는 오는 12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과거 강압수사와 고문으로 희생된 분들을 위한 기도회를 연 뒤, 13일에는 한나라당 관련 위원 3명과 ‘미래한국’ 발행인과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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