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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强軍육성, 혹서기 안전 예방으로부터

국군장병의 무재해 한여름 나기...최강의 군으로 거듭나는 계기 되길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20-07-16 오전 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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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천2백5십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망자도 562,760명(2020.7.12.09시 현재)을 넘고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도 1만3천4백 명을 넘어섰지만 확산 세는 계속이다. 미국과 브라질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아프리카 국가까지 전 대륙에 구애 없이 21세기 최고의 흑역사를 계속 쓰고 있다. 언제쯤 이 엄혹한 현실에서 벗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각자가 솔선해서 보건 위생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점일 뿐이다. 

 이렇듯 상황은 한치 앞을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는 WHO(세계보건기구)등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모범적 방역국가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의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어우러지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두려움 속에서도 어려움을 감내하며 극복해 나가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그 저변에 ‘국민의 군대’인 국군장병이 있음을 마음 든든하게 여기게 된다. 예로부터 우리 국군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면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군인복무규율의 ‘국군의 사명’에 명시된 대로다. 그래서 군대는 강해야 하고, 국방당국은 언제나 강군육성을 최고의 목표로 정해 왔다. 강한 군대만이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구할 드높은 사기와 역량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강군을 위한 교육훈련 한편으로 <코로나19>의 군내 유입 차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도 본다. 장병 개개인 자유로운 활동을 뒤로, 휴가 외출을 통제하고 대인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가 하면 철저한 보호벽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비상 출동 태세도 마다하지 않았다.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지난 7월 2일 현재 군내 코로나 환자는 없다. 또 보건 당국 기준에 의한 격리자는 26명이지만 국방부 자체 기준에 의한 예방적 격리자는 891명으로 밝히고 있다. 이 또한 엄격한 자체 자발적 예방 차원이다. 이토록 군이 철저한 자체 보호 장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도 강군 지향을 위한 혹서기 장병위생 및 안전을 위한 최선의 처방임을 안다. 

 그만큼 군 수뇌부와 국방당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좌다. 이렇듯 국방당국이 장병의 개인위생 내지 안전을 중시하는 이유는 군 특유의 단체성 및 조직성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대로서의 본연의 역할 및 본분을 다하고자 하기 때문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하겠다. 70년 전 북한 공산집단이 불법적으로 대한민국을 침략했을 때 우리 국군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켰다. 춘천·홍천에서, 시신을 쌓아 방호벽으로 지킨 낙동강 전투에서, 월미도 등대 탈환전투와 도솔산 전투에서, 스물네번이나 피아가 뒤바뀐 백마고지 전투 등 수많은 크고 작은 고지마다의 전투에서 호국영웅들은 피 흘려 이 나라를 지켜냈다. 

 국군용사들의 투혼(鬪魂)과 고혼(孤魂)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이 존재하듯이 그 선배 전우들의 위훈을 받들어 오늘 청년 용사들이 강군을 위한 훈련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에도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돌아보면 우리 군은 폭염과 한파, 홍수와 폭설 등 재난 재해 현장 전면에 어김없이 나서 국민과 함께 했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이란 예고다. 기상청이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2019년은 역대 두 번째 더위로 평균 33도가 계속되는 폭염이 이어지기도 했는데, 올 여름 또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상시 임무수행을 위해 폭염에 노출되는 군 장병들의 혹서기 활동에도 적신호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와 폭염, 집중호우와 물난리, 식중독 등 언제 어떤 재난이 엄습할지 알 수 없는 상황아래서 맡은바 고유의 경계임무, 필수교육과 야외 전술 숙영훈련을 지속해야 하는 군의 입장에서 혹서기 안전예방활동은 고강도 교육훈련에 의한 강한 군을 육성하는 것에 버금할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 필자는 군 장병들과 더불어 그룹별 매칭교육에 임할 기회가 있었다. 여러 부대와 함께 하면서 실내에서 선풍기와 에어컨을 돌려도 콧등엔 땀방울이 송글 맺고 속옷은 흠뻑 젖을 정도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식사와 관련한 위생문제에도 부대별 상이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물며 땡볕 아래서 뛰고 달리며 군사훈련에 임할 경우 그 활동량은 훨씬 더 배가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상급부대나 현장 지휘관, 관계자들이 주어진 매뉴얼에 의해 빈틈없는 조치를 강구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무엇보다 선제적 예방조치가 우선되어야 할 것임 또한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의하면 국방부도 지난달 올 여름 장마와 폭염피해에 대비해 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고 한다.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해 각 단위부대를 선정 재난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한다. 당연히 최고 상급기관의 점검은 중요하다. 현지부대의 사전 면밀한 대비와 경각심을 고취시키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손과 발이 되는 실무부대에서의 실질적이고 짜임새 있는 확인과 시행이 먼저다. 

 우리는 몇 해 전 강원도 00부대 인근 야산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인해 안타깝게도 귀한 생명들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조금만 일찍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면 구할 수도 있었던 사고였다. 사고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 논외로 치더라도 사건 사고는 반드시 사전 징후를 보인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얼마나 주의력을 다해 관찰하고 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는 사실, 상급부대와 일선 부대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휘관심을 경주해야 하리라 본다. 이와 함께 심심찮게 터져 나오는 한여름 식중독 사고 또한 주의와 성찰이 필요함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해 보다 깊은 상실감을 갖고 있는 올 해, 군 의료진과 국군간호장교, 각급 부대 장병들이 각 지역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은 국민으로 하여금 ‘국민의 군대’임을  확인시켜 준 자랑스런 모습이었다. 국군장병의 무재해 한여름 나기가 최강의 군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마지않으며 격려와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konas)

이현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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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근자에...종북들은...??ㅎ 자녀들을 멧돼지 수령의 발자취 따라서...스위스(== 세계최고의 살인적-물가~!!ㅎ)로 유학을 보내더군요~???ㅎ 대학갈 수준은 안된건지/못가고... 국내-비인가-대안학교나와서...스위스 유학이라~!?!ㅎ 글고, 또~ 젊은아이를 술장사를 하게한다니~??ㅎ 기독교인이 맞는거니~???ㅎㅎㅎ (개념이 없어도...유분수인거다~!!ㅎ)

    2020-07-16 오후 2: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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