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편향 현대사 바로잡기 나선 '교과서 포럼'의 출범을 환영한다
Written by. 김철
입력 : 2005-01-25 오전 11:32:09
집권세력들이 과거사를 자의적으로 재단하려는 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긍정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려는 작업이 학계를 중심으로 본격 전개되고 있다. 학교는 물론 정치권과 언론, 심지어 군에까지 퍼져있는 우리 역사에 대한 부정(否定) 의식을 복원(復元)한다는 기대감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는 한마디로 자학사관(自虐史觀), 오욕(汚辱)사관, 부정(否定)사관, 불균형(不均衡)사관만이 활개를 치고 있다. 국민들로서는 “나는 누구이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내가 살아온 역사가 과연 옳은 역사인가” 하는 정체성의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현대사에 대한 해설이 오늘날 우리의 현대사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그 참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들을 가르치는 현대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을 태생적으로 잘못 태어난 국가처럼 기술하고 있다. 우리가 허리띠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나라를 일으켜온 자랑스런 성취의 기록은 찾기 어렵다. 반면 50년 넘게 부자(父子) 세습 독재체제를 유지하며 인민을 헐벗고 굶주리게 만든 북한 정권에 대해선 이상할 정도로 관대하다. 여기에 편향된 사실(史實)을 TV가 앞장서서 온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학계 일각에서는 ‘분단의 책임’ ‘대한민국 건국’ ‘6·25전쟁의 책임 소재’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 등에 대한 좌(左) 편향적 견해를 피력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견해는 일부 운동권세력의 반미(反美) 및 북한 주체사상 수용의 이념적 토대로 작용했는가 하면, 전교조와 같은 특정 교원단체의 의식화 수업 등을 통해 중고교생에게까지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친여(親與) 매체 등을 통해 이 같은 좌 편향 서술이 ‘절대 진리’인 양 거론되고 유포돼 온 측면을 간과하기 어렵다. 지금도 '데일리서프' 같은 인터넷 매체에는 “민족사를 배반한 미국이 없었다면 한국전쟁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조선사람 대부분의 염원이던 사회주의가 됐을 것”이란 충격적인 글이 올려져 있다. '만경대 정신'으로 유명세(?)를 탄 강정구 교수 이름으로 실린 이 글을 읽은 젊은 독자들은 "참 필력 좋소"라며 칭찬의 댓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우리 현대사가 객관적 역사 서술의 원칙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친북적이고 반미 지향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은 서술이라는 지적을 오래전부터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이처럼 좌 편향 현대사에 대해 우려와 걱정만을 하고 있던 차에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한때 우리 역사 부정의 대열에 섰던 지식인들이 중심이 된 <교과서포럼>(공동대표, 박효종, 이영훈, 차상철)이 오늘(25일)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창립기념 심포지움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교과서 포럼>은 좌편향 현대사가 나온 것은 편향된 필진(筆陣)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 6종의 필자 31명을 조사한 결과 그 가운데 외국 대학에서 공부한 학자, 외국사를 전공한 학자, 역사학 이외 전공분야 종사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분석은 놀랍다. 이렇게 폐쇄적 필진들의 닫힌 의식과 특정 이념에 대한 집착이 교과서 내용에 그대로 반영됐을 터이니 지금의 교과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0, 50대 중진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교과서 포럼>의 현대사 재조명 작업은 종전에 국사학자들이 현대사의 역사 서술 및 해석을 독점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국문학 학자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 일의 중심에 선 학자들은 대학시절 좌파 수정주의 사관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았고, 한때 이에 심취하기도 했던 이들이다. 그들이 강단과 사회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수정주의사관의 오류를 몸소 확인하고 이를 바로잡으려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역사 다시쓰기’는 그 의의가 자못 크다.
잘못 기술된 현대사는 지성과 학문의 위기를 넘어 나라의 정통성 부정(否定)과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의 자기 비하(卑下)로 귀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현대사는 결코 정치적 패권의 산물이거나 타협물일 수 없고,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의 결과여서도 안 된다.
역사 서술이 이념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균형과 사실 인식이 생명이다. 대한민국을 만들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역사인식을 반영한 진정한 대한민국사가 나와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 현대사 서술의 오류를 정확히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늘 공식 출범하는 <교과서 포럼>에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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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세력들이 과거사를 자의적으로 재단하려는 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긍정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려는 작업이 학계를 중심으로 본격 전개되고 있다. 학교는 물론 정치권과 언론, 심지어 군에까지 퍼져있는 우리 역사에 대한 부정(否定) 의식을 복원(復元)한다는 기대감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는 한마디로 자학사관(自虐史觀), 오욕(汚辱)사관, 부정(否定)사관, 불균형(不均衡)사관만이 활개를 치고 있다. 국민들로서는 “나는 누구이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내가 살아온 역사가 과연 옳은 역사인가” 하는 정체성의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현대사에 대한 해설이 오늘날 우리의 현대사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그 참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들을 가르치는 현대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을 태생적으로 잘못 태어난 국가처럼 기술하고 있다. 우리가 허리띠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나라를 일으켜온 자랑스런 성취의 기록은 찾기 어렵다. 반면 50년 넘게 부자(父子) 세습 독재체제를 유지하며 인민을 헐벗고 굶주리게 만든 북한 정권에 대해선 이상할 정도로 관대하다. 여기에 편향된 사실(史實)을 TV가 앞장서서 온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학계 일각에서는 ‘분단의 책임’ ‘대한민국 건국’ ‘6·25전쟁의 책임 소재’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 등에 대한 좌(左) 편향적 견해를 피력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견해는 일부 운동권세력의 반미(反美) 및 북한 주체사상 수용의 이념적 토대로 작용했는가 하면, 전교조와 같은 특정 교원단체의 의식화 수업 등을 통해 중고교생에게까지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친여(親與) 매체 등을 통해 이 같은 좌 편향 서술이 ‘절대 진리’인 양 거론되고 유포돼 온 측면을 간과하기 어렵다. 지금도 '데일리서프' 같은 인터넷 매체에는 “민족사를 배반한 미국이 없었다면 한국전쟁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조선사람 대부분의 염원이던 사회주의가 됐을 것”이란 충격적인 글이 올려져 있다. '만경대 정신'으로 유명세(?)를 탄 강정구 교수 이름으로 실린 이 글을 읽은 젊은 독자들은 "참 필력 좋소"라며 칭찬의 댓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우리 현대사가 객관적 역사 서술의 원칙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친북적이고 반미 지향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은 서술이라는 지적을 오래전부터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이처럼 좌 편향 현대사에 대해 우려와 걱정만을 하고 있던 차에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한때 우리 역사 부정의 대열에 섰던 지식인들이 중심이 된 <교과서포럼>(공동대표, 박효종, 이영훈, 차상철)이 오늘(25일)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창립기념 심포지움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교과서 포럼>은 좌편향 현대사가 나온 것은 편향된 필진(筆陣)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 6종의 필자 31명을 조사한 결과 그 가운데 외국 대학에서 공부한 학자, 외국사를 전공한 학자, 역사학 이외 전공분야 종사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분석은 놀랍다. 이렇게 폐쇄적 필진들의 닫힌 의식과 특정 이념에 대한 집착이 교과서 내용에 그대로 반영됐을 터이니 지금의 교과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0, 50대 중진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교과서 포럼>의 현대사 재조명 작업은 종전에 국사학자들이 현대사의 역사 서술 및 해석을 독점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국문학 학자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 일의 중심에 선 학자들은 대학시절 좌파 수정주의 사관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았고, 한때 이에 심취하기도 했던 이들이다. 그들이 강단과 사회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수정주의사관의 오류를 몸소 확인하고 이를 바로잡으려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역사 다시쓰기’는 그 의의가 자못 크다.
잘못 기술된 현대사는 지성과 학문의 위기를 넘어 나라의 정통성 부정(否定)과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의 자기 비하(卑下)로 귀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현대사는 결코 정치적 패권의 산물이거나 타협물일 수 없고,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의 결과여서도 안 된다.
역사 서술이 이념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균형과 사실 인식이 생명이다. 대한민국을 만들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역사인식을 반영한 진정한 대한민국사가 나와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 현대사 서술의 오류를 정확히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늘 공식 출범하는 <교과서 포럼>에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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