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은 15일 오후(노르웨이 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오드 로겔 에녹센(Odd Roger Enoksen)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지역 정세 및 양국 간 국방교류 및 방산협력 확대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 장관의 이번 노르웨이 방문은 대한민국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이며, 지난 2013년 7월스트롬 에릭센(Strøm-Erichsen) 국방장관의 방한(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이후 9년만의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 개최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의 대규모 의료지원단 파견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르웨이의 지원과 헌신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였으며, 양 장관은 이번 회담이 한-노르웨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 국가라며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서 장관도 한국도 전통적 우방국인 노르웨이와의 국방협력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양국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을 통해 군사교육 교류, 사이버협력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해나갈 것을 제안하였고, 에녹센 장관은 이에 동의했다.

 에녹센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북유럽 안보상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노르웨이측 정보 및 평가를 상세히 우리측에 설명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노르웨이의 지지를 당부하였고,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한-노르웨이 양국 방산협력이 긴밀히 이루어져 온 점을 평가하고, 특히 성능 및 운용의 측면에서 K2 전차의 우수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우리 군이 주력전차로 사용해 온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참여한다면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한-노르웨이 간 미래를 향한 더 넓은 차원의 중장기적 방산협력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녹센 장관은 최근 진행 중인 현지시험 평가장을 직접 방문하여 K2 전차를 시승해보았으며, 이를 통해 K2 전차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면서 K2 전차가 현재 노르웨이의 주력 전차사업 경쟁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아니켄 뷔트펠트(Anniken Huitfeldt)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과 노르웨이 간 외교·안보 측면에서의 공조를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서 장관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노르웨이의 지지를 당부한 데 대해 뷔트펠트 장관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노르웨이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일관된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2024-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지향하는 노르웨이의 지지를 요청하였으며,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부산시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지를 당부한 바, 뷔트펠트 장관은 한측의 요청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욱 장관은 16일에는 한-노르웨이 양국 간 방산협력 증진 도모 차원에서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동계시험평가 현장인 레나기지(RENA Camp)를 방문하여 K2 전차의 현지시험평가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