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신상태, 이하 향군)는 오는 8일 창설 71주년을 앞두고 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향군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임시 수도인 부산에서 회원 상호 간 친목을 도모와 회원 권익 향상,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창설되었다.

 이후 제대군인을 회원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안보단체로 지난 70년 간 국가 안보의 보루로서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함은 물론,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적극적인 봉사활동도 전개해 왔다.

 이날 기념행사는 국토 최동단 울릉읍에서부터, 최서단 백령면, 최남단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북단 강원 고성군 현내면에 이르기까지 전국 222개 시·군·구 회장, 3.067개 읍·면·동 회장과 23개 해외지회장, 주요 참전 및 친목단체장 등 국내외에서 5천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규모의 행사로 진행됐다. 읍면동 향군회장은 신상태 향군회장이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조직 활성화를 강화함에 따라 100% 임명됐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설기념 행사에 그치지 않고 최근 북·중·러 3국 연대가 강화되면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체제와 대립되는 신냉전체제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총력안보 결의대회’를 병행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기념식에도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위협받을 때마다 자유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여 국가안보를 지켜온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과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올바른 역사관, 책임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 해체", "종전선언" "대북 정찰자산 축소", "한미연합훈련 중지" 등 우리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여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등 2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과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참석하여 향군 창설일을 축하했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오는 8일 창설 71주년을 앞두고 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해병 기수단이 태극기와 본부 및 14개 시도회, 해외지회의 향군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konas.net

 기념식은 본 행사에 앞선 식전행사에서 국방부 전통악대의 모듬북 공연이 흥을 돋우었고, 1부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본부 및 14개 시도회·해외지회의 향군기 및  태극기 입장, 국민의례, 신상태 향군회장의 기념사와 내빈 축사, 정부포상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신상태 향군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목숨바쳐 나라를 지켜온 역전의 용사들이 외치는 소리는 오직 하나 ‘안보’”라며, “지금까지 선배 향군 동지들이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힘을 모아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와 종북좌파 척결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오는 8일 창설 71주년을 앞두고 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신상태 향군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konas.net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축사에서 “재향군인회는 1968년 향토예비군 창설의 모체"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국민들을 지켜낸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영웅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영선 의원도 축사를 통해 향군 창설 71주년을 축하했다.

 2부 행사에서는 향군회장 표창 및 장학금 수여, 안보결의대회, 산하 7개 회의 조직활성화 우수사례 발표,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안보 결의대회는 자유민주주의 수호 안보지킴이 역할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힘찬 도약을 다짐하며 이화수 안보국장과, 대한민국 서쪽 끝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김상인 향군회장, 남쪽 끝인 제주시 대정읍 조형택 회장, 북쪽 끝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박세진 회장, 그리고 여성회를 대표하여 서울 성북구 여성회 공명자 회장이 낭독했다.

 결의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미사일 폐기 촉구,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총력안보태세 강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反대한민국 세력 규탄, 국가방위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 응원, 지역방위를 지원하고 재난재해 구호에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오는 8일 창설 71주년을 앞두고 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222개 시·군·구 회장, 3.067개 읍·면·동 회장과 23개 해외지회장, 주요 참전 및 친목단체장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konas.net

 또한 향군은 지난달 각 시·도회 52개 선발 대표팀을 대상으로 ‘산하 각급회 조직 활성화 경연대회’를 개최해 서울강서구회 등 6팀과 해외지회인 미중서부지회(시카고)를 최우수팀으로 선발하고,  이번 행사에서 최우수팀의 사례를 회원들과 공유해 전 회원들과 향군 조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이날 정부포상은 대전·충남도 박재운 회장과 대구시 박용운 육군부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인천시회 임상명 이사와 경북 청송군 김세종 회장, 과천시 박희옥 회장, 부산 남·수영구 손동화 회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하였다. 대통령 개인표창은 이종섭 필리핀지회장이, 대통령 단체표창은 권동용 강원도회장이 수상했다. 

 향군회장 표창은 강수현 경기도 양주시장이 향군 대휘장을, 채수민 충북 청주시회장이 공로휘장을, 강명구 서울 강동구 회장이 공로패를 수상하였으며, 임택호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이사와 부산광역시·충남 서산시·서울 노원구·서울시회가 향군회장 개인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