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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기념] (39) 부평여중 교정에 깃든 백범 김구 선생의 ‘높은 문화의 힘’

“나의 소원은 첫째도 독립이요”... 일상 속 현충시설에서 마주한 민족의 스승

Written by. 인턴기자 장경록   입력 : 2026-02-28 오전 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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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부평여자중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이 배움의 터전 한편에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스승, 백범 김구 선생이 인자한 미소와 함께 교정을 굽어보고 있다. 지난 2일, 군사학부에 다니는 본 기자는 도심 속 일상 공간이자 미래 세대의 교육 현장인 이곳을 찾아 선생이 남긴 고귀한 애국정신을 되짚어 보았다.

 ▲ 인천 부평여자중학교 교정 내에 당당히 서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 뒤로 보이는 학교 건물과 어우러져 교육의 현장에 호국 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konas.net

 

■ “나의 소원은 독립이요”... 비석에 새겨진 뜨거운 조국 사랑
동상 아래에는 선생의 생애와 업적이 기록된 안내판과 함께, 선생의 친필로 유명한 ‘나의 소원’이 새겨진 명판이 자리하고 있다.

 ▲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이 새겨진 명판.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갈망했던 선생의 평생 신념이 담겨 있다. ⓒkonas.net


“첫째도 대한 독립이요, 둘째도 우리나라 대한의 독립이요, 셋째도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다.” 명판에 새겨진 이 짧은 문장은 평생을 오직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화합을 위해 헌신했던 선생의 삶을 관통한다. 동상 앞 안내문에 따르면, 이 동상은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 받은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주영순 씨 외 25인의 건립자와 학교 측의 협력으로 세워진 소중한 현충시설이다.

 ▲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임을 알리는 동상 안내판. 선생의 탄생부터 상해 임시정부 주석 역임, 서거까지의 기록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konas.net

 

■ ‘깊은 생각, 바른 생활’... 김구 선생의 철학과 맞닿은 교육 이념
동상 바로 옆에는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으려는 학교 측의 노력이 엿보이는 기념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깊은 생각 바른 생활’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바위다.

 ▲  2003년 11월 11일 건립된 ‘깊은 생각 바른 생활’ 기념석. 김구 선생의 동상 곁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일깨워주고 있다. ⓒkonas.net

 

2003년 11월 11일에 세워진 이 기념석은 백범 선생이 강조했던 ‘높은 문화의 힘’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김구 선생은 저서 『백범일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높은 문화를 가진 나라가 되기를 소망했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바르게 생활하는 것이야말로 선생이 원했던 강인하면서도 품격 있는 민족의 밑거름이기에, 이 문구는 선생의 동상 곁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 파란 하늘 아래 우뚝 솟은 백범 김구 선생 동상의 측면 모습. 마치 학생들에게 조국의 소중함을 이야기해 주는 듯하다. ⓒkonas.net



■ 군사학부 학생으로서 새기는 ‘자주독립’과 ‘문화의 힘’

취재를 마치고 교정을 나서는 길, 등하굣길마다 백범 선생을 마주하며 자라날 학생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벅차올랐다. 단순히 역사책 속에 갇힌 인물이 아니라,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바른 생활’을 권하고 ‘독립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스승으로서 선생은 이곳에 계셨다.

홀로 동상 앞에 서서 안내판을 정독하며 본 기자는 국가에 대한 무거운 사명감을 느꼈다. 군사학부 학생으로서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이 땅이, 사실은 선생께서 그토록 염원하던 ‘완전한 자주독립’의 결실임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선생이 원했던 조국은 단순히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아니라,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는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였다.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나라를 지켜내는 방패가 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군 간부 후보생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보훈의 자세임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과거 선생이 보여주신 불굴의 의지는 이제 우리 젊은 세대의 몫이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말씀하셨던 선생의 뜻을 받들어, 강한 국방력 위에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갖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노라 다짐해 본다. 취재 중 마주한 동상의 인자한 눈빛은 마치 우리 세대에게 조국의 미래를 믿고 맡긴다는 응원처럼 느껴졌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생의 숭고한 생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부평여중 교정에서 피어나는 미래의 주역들이 선생의 ‘깊은 생각’을 이어받아 선생이 꿈꾸던 문화의 나라를 함께 가꾸어 가기를 소망한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장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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