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안, "2008년까지 탈북자 모두 색출" 선포
탈북자 신고 포상 1인당 200-300위안, 공개전단 부착 등 감시강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일 중국내 탈북자 김정철씨(가명)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탈북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공안당국이 범법한 탈북자들을 공개, 선전하는 전단을 부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에 의하면 공안당국은 탈북자들을 신고하는 사람들에게 상금을 주는 등 탈북자 색출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의 범법 사실을 사진과 함께 폭로하고 부각시켜서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도와주는 탈북자들을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이러한 전단지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병원이나 공공건물에 전단이 붙여지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공안당국에서 탈북자들을 잡으려 해도 주민들이 탈북자들을 불쌍히 여겨 숨겨주는 등 공안에 협력하지 않는 데 대해 주민들이 탈북자들을 부정적으로 여겨 도와주지 않도록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실제로 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탈북자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탈북자만을 지적해 신고하라는 것은 탈북자들을 모두 색출해 내겠다는 의도라는 것.
이제 노골적으로 ‘탈북자는 범죄자’ 선전
중국 공안은 그동안 탈북자든 조선족 한족이든 범행에 대해 신고를 하라는 전단을 배포해 왔다. 그러나 이렇게 탈북자들에 대한 범법을 공개 선전해 모든 사람들에게 “탈북자는 범죄자” 라는 식으로 몰아서 주민들이 신고하도록 한 적은 없었다는 것. 김씨는 “기껏해야 그저 3가지 정도 불법한 사람들을 신고하라는 정도였지 이번처럼 비법 월경자들의 범죄를 신고하면 돈을 준다는 내용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에 대해 “탈북자들은 중국당국이 세계에서 대표적인 북한의 인권문제 사례로 거론되는 탈북자들을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모두 강제 북송시킬 계획을 가지고 이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의 주변 친구들도 며칠전에 북송되었으며 공개처형이 아닌 2~3년 정도의 노동교화소 같은 곳에 보내진다는 것.
탈북자들의 설 곳 줄어들어..
이어 김씨는 “지금 중국의 탈북자들을 수적으로도 줄고 있지만 북한을 탈출해 오더라도 거의 다시 잡혀가고 있고 또 숨어살던 탈북자들조차 스스로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예전의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돈을 벌어 제3국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돈을 받고 이들을 안내하던 중개인들과 또 이들의 제3국을 통해 남한 행을 주선해 왔던 비정부 기구들의 활동이 위험에 이르게 되자 탈북자들의 설 곳은 더욱 줄어들게 된 것이다.
남한내 ‘반김정일 활동 참여’하면 훨씬 엄중한 처벌
한편 김정철씨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위원장으로 있는 남한 내 ‘북한민주화위원회’의 활동에 참가 한다거나 이 단체의 도움을 받은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다른 탈북자들 보다 훨씬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는 소식을 최근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한 중개인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황 비서가 하는 행동에 참가하면 보위부에서 가장 심하게 다루어지고 이에 비친 사람들은 가면 생매장이라는 것. 또한 김씨는 “중국내 탈북자 사이에 전해지는 황장엽 씨의 (반북 강연) 비디오테이프가 있는데, 그런 곳은 아예 발그림자도 비추지 말라고 중개인이 귀뜸했다”고 전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남한의 20여개 탈북자들 단체들이 모여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를 추대해 만든 단체로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내셔날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에 대표부를 설치해 북한 김정일 위원장 체제에 대항하는 체계적인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konas)
김수연(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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