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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된 배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을 외면하면 안 됩니다"

Written by. 김수연   입력 : 2005-05-19 오전 8: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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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보호국장 임영선씨 인터뷰

 "탈북자들은 난파된 배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입니다. 물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것은 큰 범죄 아닙니까?"

 1996년부터 재중 탈북자 구출지원가로 활동해온 임영선씨(42, 1993년 남한입국). 현재 탈북자 자활단체인 'NK친구들'의 대표와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CNKR, 본부장 김상철)의 보호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500여명에 달하는 탈북자의 국내입국을 지원해왔다.

▲임영선 CNKR 보호국장ⓒkonas.net
 임 국장은 1991년 북한 반체제활동으로 1993년 탈북해 베이징 한국대사관을 통해 남한에 입국한 정치망명 1호 탈북자다. 인민군 중위였던 그는 우연히 알게된 작가선생을 통해 북한에서 금서로 지정된 '마르크스-엥겔스' 등 외국서적을 접하게 되면서 북한현실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
 "외국서적을 보면서 눈이 뜨이기 시작한 겁니다. 부대 밖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죠. 전쟁 때문에 인민을 굶어죽이는 김부자를 보면서 무엇 때문에 싸우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남조선 무력통일은 어거지라는 확신이 왔습니다."

 그 후 주위 몇몇 동료들과 함께 반체제단체인 '구국항쟁위원회'를 조직, 1991년 추석날인 9월 23일 함북 청진시에서 평양으로 달리던 기차에서 철길주변에 수백장의 전단을 살포했다. 내용은 「김일성 타도」「근로하는 군인·인민들은 전쟁정책에 동원되지 말고 투쟁에 나서자」「북한사회를 개혁개방하라」등. 이 사건은 북한 보위부를 뒤집어 놓았던 큰 '반체제 사건'으로, 이후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을 통해 증언되기도 했다. 함께 했던 동료들은 모두 처형됐다.

 1996년 '두만강봉사대' 조직,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 나눠줘

 임 국장은 남한입국 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수학, 현대건설 입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동시에 1996년 '두만강봉사대'를 조직, 북중 국경의 탈북자를 돕는 일에 나섰다. 김정일 정권 전복과 자유민주주의를 꿈꿔왔던 그로서는 중국에 나와 고생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는 일이 최선의 일이라고 판단했던 것. 1995년 이후 대량탈북으로 탈북자들이 붐볐던 두만강 지역을 중심으로 꽃제비를 비롯한 탈북자들에게 기름, 설탕, 쌀 등 200∼300톤 가량을 나눠줘 북한으로 들여보내 전달하게 했다. 극도의 영양실조로 음식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기름과 설탕은 약 수준이었다고 임국장은 설명했다.

 임 국장은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북한이 곧 붕괴될 줄로 확신했었다고 밝혔다. "거의 다 허물어져가는 분위기였는데, 햇볕정책으로 지원물자가 들어가면서 다시 일어서더군요." '두만강봉사대'는 중국공안과 북한 보위부에 의해 2001년 일망타진됐다.

 "탈북자는 난파된 배에서 뛰어내린 사람, 중국은 그들이 뛰어내린 날바다"

 임 국장은 탈북자를 '북한이라는 난파된 배에서 뛰어내린 사람'으로, 중국을 '그들이 뛰어내린 날바다'로 묘사했다. 그는 "일단 사람이 물에 빠지면 그 사람이 누구든 우선 살도록 건져내고 봐야 한다"며 "날바다에 버려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들을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큰 범죄"라고 목청을 높였다.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짐승처럼 사는 걸 몰라서 그런 겁니다. 여자들은 거의 대부분 팔려다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아가씨는 한국돈 100만원 정도에, 아줌마는 20만원 정도에 여기저기 팔려다닙니다. 남자들은 돈도 못 받으면서 머슴처럼 일합니다. 밤낮 가릴 거 없이 잡혀갈까 피해다녀야 합니다. 현재 탈북자들이 마음놓고 살수 있는 땅은 그래도 한국뿐입니다"

 임 국장은 북송된 탈북자들 중 정치범수용소 등에 가지 않더라도 40%정도는 구류소 등을 거치면서 쇠약해져 1∼2년 후에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탈북에 성공하는 사람은 10%정도. 남한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뜻'인 셈이다.

 임 국장은 "2005년 들어 탈북자 남한입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북한 주민들의 대량탈북과 이들의 한국입국을 저지하려는 북한·중국·한국 정부의 암시적인 정책공조가 강화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재중 탈북자 구출루트를 설명하고 있는 임영선 국장ⓒkonas.net

 "탈북자들의 남한입국, 북한의 아사 줄고, 인권 개선되고, 개혁개방 유도 효과 가져와"


 임 국장은 탈북자들의 남한입국이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을 넘어 '북한'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자가 남한에 많이 들어올수록 북한의 아사가 줄어들고, 인권이 개선되고, 개혁개방이 유도된다는 것이다. "지금 100달러면 북한에서는 5∼6명 식구가 6개월은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거든요. 북한주민 1만명이 남한에서 1명당 한달에 100달러씩 북한의 자기 친인척에게 보낸다고 생각해보세요. 남한에 불법체류하는 20만명의 중국동포들이 1년에 중국으로 보내는 돈이 10억 달러 규모인데, 3억달러 정도면 북한주민 전체가 배불리 먹고 남을 겁니다."

 임 국장은 대량탈북사태가 벌어졌던 1997년도에 남한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탈북자들의 남한이주를 진행했더라면 지금쯤 1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정착해 북한의 아사현상을 완전히 근절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되면 당과 핵심간부들의 기득권이 약화되면서 김정일 정권의 인권유린행위도 할 수 없게 되고 탄압의 도구인 국가안전보위부와 사회안전보안성의 날이 무디어지면서 반역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임 국장은 탈북자들을 통해 남한에서도 통일문화를 먼저 습득할 수 있고, 북한 재건 인력의 밑천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정일 정권 이후 북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행동하는 데 탈북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

 임 국장은 "이렇게 중요한 탈북자 문제를 외면하면서 한반도의 통일과 안정을 주장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며 "한국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간 통일은 불가능합니다. 협력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개성공단 사업이나 금강산 관광으로는 통일 못합니다. 남과 북, 그 차이를 섞어주는 것이 바로 '탈북자'입니다. 탈북자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는 최근 정부의 탈북자 정착금 축소정책에 대해 "정착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탈북자들의 남한입국을 방해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탈북자 중 상당수가 남한입국 후 받는 정착금을 의존해 남한행에 성공하는 형편이기 때문. 임 국장은 지난달 14일 서울경찰청이 과장, 날조해 배포한 '탈북자정착금 갈취폭력배 13명 검거' 보도자료와 관련, 직접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체포영장이 청구되고 해외도피를 한 것처럼 허위보도가 됨으로써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일 역시 탈북자 입국을 방해하는 목적을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대화 도중에도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쏟아지는 구출관련 전화에 정신없던 임영선 국장. 그의 수고와 탈북자 구출에 대한 외침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많은 탈북자들을 구출할 수 있는 더욱 튼튼한 밧줄이 되길 기대해본다.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후원계좌 : 국민 008-01-0580-331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Konas)

 김수연 (코나스 객원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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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다    수정

    위의 임영선이란 사람 뒷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들리는 애기로는 탈북자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갈취한다 들었습니다. 국민일보 자유게시판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그 게시판에 한 탈북여성이 탈북운동본부 임영선이란 사람에게 당한 내용을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2005-06-03 오후 5:00:22
    찬성0반대0
  • 김혜선    수정

    "남과 북, 그 차이를 섞어주는 것이 바로 '탈북자'입니다. 탈북자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말을 경청해 들어야 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5-19 오후 4:52:17
    찬성0반대0
  • 이영애(탈북자)    수정

    북한에서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에 참여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대표적으로 영예군인에게 시집가기, 광산 탄광 농촌으로의 자원진출, 집단 군입대, 고아 키우기 등이 있는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 보다'당이 부르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다.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당을 위해 충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

    2005-05-19 오전 11:42:02
    찬성0반대0
  • 진실이    수정

    노벨 평화상은 김대중같은 사이비 민주화 운동가가 아니라 임영선 같은 분이 받아야 하지 않을 까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5-19 오전 10:53:45
    찬성0반대0
  • 民草    수정

    주민을 굶게하고 자유와 인권을 박탈하며 반세기 동안 세습독재를 하고 있는 북한정권이야말로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악의 본산이 바로 북한이다. 이런 악을 보고도 눈감고 있는 남한정권도 악의 동조자요 공범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5-19 오전 1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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