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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본 '노동당 간부학습제강'

Written by. 권성혁   입력 : 2005-06-23 오전 9: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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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자유북한 방송국이 입수한 노동당 ‘간부 학습제강’을 보게 되었다. 노동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부 학습제강’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슬로건을 표지의 이니셜(머리글자)로 내 걸고 있었다.

 제강에는 김일성의 처이자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을 따라 배우자는 선전 선동적 내용들이 가득 차 있었다. 북한에서 온 많은 탈북자들이 경험했듯이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의 개인 우상화를 넘어서 그들의 가족까지 내세워 과거를 미화시키고 우상화함으로 체제와 독재를 정당화하며 인민들을 기만해 왔다.

 어떻게 하나 독재체제를 조금이라도 연명해보려는 술책의 저변에서 거짓이 홍수처럼 쏟아져 국민들의 눈과 귀, 입을 막았으며 창의력마저 앗아갔다는 기정사실은 폐쇄적인 독재국가의 단발마적 발악으로 평가된다.

 ‘학습제강’에는 김일성의 처 김정숙이 김일성의 처라는 단순한 인과관계 역할 뿐 아니라 혁명동지로, 김일성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는 절대 충신이라고 추겨 세우고 있다. 한편 학습제강에는 김일성이 김정숙에 대하여 했던 얘기가 수록되어 있다. “김정숙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동지들을 위해 한생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열렬한 공산주의 혁명가였습니다. 그의 생애는 동지애로부터 시작되었고 동지애를 기초로 하여 발전하였으며 그 과정에 공산주의도덕의리가 최대한으로 발양된 비범한 혁명가로 되었습니다.”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교육을 받아 익히 알고 있듯이 김정숙은 김일성과 함께 했다는 빨치산의 어느 전장터에서 날아오는 총탄을 몸으로 막아 나섰고 추운 겨울, 김일성의 속옷을 빨아 속에 품고 말리었다는 확인되지 않는 일화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일화와 더불어 끊임없이 주입됐던 것은 김정숙처럼 우리 인민 모두가 김일성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라는 절대의 강요, 주문이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 독재국가에서 수백만 인민이 굶어죽었다는 현실 이였다. 김일성은 인민들에 대한 세뇌 교육으로 독재체제의 기반을 닦았으며 김일성, 김정일 부자 세습정치의 빌미와 기틀을 마련했던 것이다.

 김일성이가 죽고 권력을 계승한 김정일은 선군정치의 깃발아래 북한식 병영국가를 더욱 공고히 다졌고 수백만의 북한군인들 뿐만 아니라 2천 3백만의 북한 주민 모두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김정일을 위한 ‘총폭탄’, ‘자폭’, ‘육탄’의 희생자가 될 것을 공공연히 강요했다.

 그러한 강요를 정당화 시키고 재고시키는 것이 바로 김일성시대의 김정숙, 김정일 시대의 가공된 ‘영웅’들이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김일성 정권 때 써먹던 김정숙을 가만 놔둘 김정일이 아니다. 더욱이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의 아들답게 생모 김정숙뿐만 아니라 자기의 처 고영희의 우상화 사업을 시작함으로서 또다시 북한 주민들을 기만하려고 했던 것이다.

 김정일은 내부 학습 자료를 통해 고영희를 그 무슨 “21세기의 조선의 어머니”로 찬양했으며 김정일의 헌신적인 ‘여성 보좌관’으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북한군에서 고영희 우상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바 있으며 DMZ비무장지대의 북한군 GP초소 막사에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와 나란히 고영희의 초상화까지 걸어놓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김정일이 직접 나서서 “군대에서 어머님 따라 배우기 운동을 전개하면 전 국민이 따라 할 것”이라고 몸소, 세심한 플랜을 짜주었고 군가 대신 새로 만든 고영희의 노래를 전 북한군이 부르게 하는 등 가시적인 작업을 열심히 조종하고 있으니 독재의 새로운 후계체제 결속 및 사전 작업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수백만 인민이 굶어죽든, 수십만의 탈북자들이 중국과 제3국에서 상갓집 개만도 못한 신세에 빠져있든 상관없이 세습 독재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착, 더불어 자랑할 것 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고영희를 내세워 북한군인들로부터 김정일 결사옹호를 유도하는 그 얄팍한 술수를 냉소를 금할 수 없다.

 아무리 가족들을 내세워 내부 결속을 꾀하고 국민들을 기만하며 자신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라 설교해도 역사가 보여준 것처럼 말기에 다다른 독재자의 발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김일성과 - 김정숙. 김정일과 - 고영희.

* 에필로그 *

 그러고 보면 김일성과 김정일의 닮은 꼴 중에서도 한 가지 의미심장한 공통분모를 추가 할 수 있다. 김정숙과 고영희의 우상화 사업은 그들이 죽은 다음에 시작 되었다는 사실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김일성은 김정숙을 내세울 자료를 이미 조작해 놓았지만 김정일은 고영희에 대한 자료들을 확보해 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백만의 북한군과 북한 인민들이 고영희를 ‘우리 어머니’라 부르고 있지만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조선의 어머니’로 불릴만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기막힌 사실뿐이다. 기껏해야 더운 날 인민군 초소에 올라가 된장을 맛보고 바람 부는 날 김정일의 외투를 챙겨주었다는 사실혼 부부로서의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뿐이다.

 사실 확인을 떠나서 빨치산 시절 김일성에게 날아오는 총탄을 막았다는 김정숙과 대조되게 추운 날, 외투나 챙겨드렸다는 고영희의 헌신적인(?) 혁명가적 동반자 관계는 나날이 김정일을 불신하는 북한군 군인들과 인민들을 결집시키기에 너무나 역부족이란 이야기다.

 땅속에서 김정숙과 고영희가 그러한 사실을 두고 좋아할지, 개탄해 할지는 나도 모른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저들의 연애 담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것을 좋아할 사람 있을까.

 한편으로 실패한 김부자의 정치에서 북한 주민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속으로 깨달았으리라. 지금까지는 김일성, 김정일이 국민들을 기만했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김정일을 기만하고 있음을 북한의 독재자는 알기나 할는지...(www.freenk.net)

 권성혁 (2003년에 입국)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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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수정

    특정인을 우상화, 신격화하는 일에는 북한정권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일성이 태양이고 군대도 안 간 김정일이 天出名將이라지 않아! 이런걸 그대로 믿는 주민들도 멍청이들이지...</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6-23 오전 9:59:42
    찬성0반대0
  • Anti-Kimjungil    수정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인민의 자유와 인권탄압을 은폐하려면 당연히 인민을 속일 수 밖에 없지요. 전통적으로 독재국가나 공산국가들이 공포와 기만정치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이지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6-23 오전 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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