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호 순국장병 3년상 전우와 국민의 이름으로 치룬다
서해교전 3주기 맞아 해군동지회 등 추모국민대회 거행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잊혀지고 있는 서해교전이 29일로 3주기를 맞는다. 이번에는 군과 민간차원의 추모식이 각각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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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동지회 등, 29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추모국민대회'
대한민국해군동지회와 서울특별시재향군인회는 29일 오후 6시에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서해교전 전사자 3주기 추모국민대회'를 열고,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참수리-357호정 여섯 장병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이들의 명복을 빈다.
해군동지회 관계자는 "당국에서 남북관계를 감안해 서해교전을 우발적 사고로 규정하고, 쉬쉬하는 바람에 그 흔한 촛불시위나 추모제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며 "그러나 3년상(喪)을 맞는 금년에는 서해에서 산화한 해군장병들을 위한 추모제를 반드시 올려야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여섯 전사자들의 일부 유가족들과 김영관, 함명수, 안병태 전 해군총장과 박상은 해군 OCS장교동우회장을 비롯, 전국대공동지총연합회와 해군사관학교총동창회, 육.해.공군.해병대 대령연합회,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의 시민단체가 참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가 끝난 뒤, 곧이어 저녁 7시 30분부터는 자유청년연대(대표 최용호) 주최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해교전 3주기추모 자유통일 촛불시위’를 열고, 서해교전 순국해군장병을 추모하고, 북한 핵무장 규탄, 김정일 독재정권을 규탄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주최측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하고 부상당한 국군장병을 망각한 나라는 이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불행하게도 우리의 영웅들을 외면해 왔다"면서 "적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유족들을 회유하는 나라에서, 남편과 자식을 가슴에 묻고 울부짖는 유족들의 '통한의 슬픔'을 우리가 헤아려야 하겠다"고 밝혔다.
군 주관 추모행사, 정치인 대거 참석 예정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해군 2함대 사령부가 주관하는 추모제가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서해교전 전적비 앞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해군 고위 장성들을 비롯한 해군장병들과 유가족들 및 참전 장병, 역대 참모총장, 예비역 해군단체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추모식에는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추락한 군대의 위상을 의식해서인 듯 예전 추모식에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정부관계자,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해군관계자는 "29일 추모식에 국회의원 60여명을 비롯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해군동지회의 서해교전 전사자 3주기 추모 국민대회 발기취지문 전문.
누가 동강난 국토의 서해바다 끝자락에서 온몸을 방패삼아 조국의 바다를 지킨 우리의 영웅들을 기억하는가 ? 포성과 절규속에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초개와 같이 내던진 우리의 용사들이 있습니다.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창조하던 바로 그때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장렬히 산화한 6명의 용사와 18명의 부상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조국의 명을 받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나아가는 용사는, 조국은 언제라도 자신들을 기억해 줄 것이라는 “믿음” 을 갖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다 전사하고 부상당한 국군장병을 망각한 나라는 이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행하게도 우리의 영웅들을 외면해 왔습니다. 남북대화에 장애물이 될까봐 그 흔한 촛불시위나 추모제 한번 제대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남편인 한상국 중사를 잃은 부인 김종선씨는 당국의 무관심과 냉대를 원망하면서 미국에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적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유족들을 회유하는 나라에서, 남편과 자식을 가슴에 묻고 울부짖는 유족들의 “통한의 슬픔”을 우리가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원혼이 되어 구천을 헤매는 우리 장병들의 “3년상 추모제” 를 전 국민적 관심속에 올리는 것 만이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하여 해이된 대공경각심을 일깨우고 튼튼한 안보를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모두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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