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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발발 55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파병 UN군으로는 최초로 한국에 전개돼 죽미령지구 전투에 참전, 전사한 미 장병을 기리는 추도식이 한·미 양국 관계관과 시민, 많은 미군 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죽미령 UN군 초전비가 위치한 현지에서 거행되었다.
▲ 유엔군 초전 기념 및 전몰장병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있다. | |
5일 오전 10시 경기 오산시 외산미동 죽미령고개에서 열린 미 24사단 21연대 제1대대(일명 스미스 부대)전몰장병 추도식에는 이정열 오산시장 권한대행, 최원현 시 의회의장, 김성식 경기도 정무부지사, 트랙슬러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 중장)과 박종현 합참 인사부장(육 소장)등 한미 장성과 미군장병, 강병국 오산시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향군회원과 지갑종 UN군 한국 참전국협회 회장, 각급 기관장과 보훈단체장 및 시민 등 500명이 참석해 이역만리 한국전쟁에 참전해 장렬히 산화한 벽안의 미 장병들을 추모했다.
▲ 이정열 오산시장 | |
이 날 추도식에서 이정열 오산시장 대행은 "오늘 우리는 55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181명의 스미스 부대(대대장, 중령 Charles B. Smith) 장병들이 보여준 위대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 면서 "그들이 몸을 던져 지켜낸 대한민국은 이제 아시아의 모범적인 자유민주국가로 성장하였으며, 한미동맹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기록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어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상호간의 든든한 신뢰를 바탕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한미우호관계를 더욱 성숙시키고 강화시키는 것만이 이곳 죽미령에 잠들어있는 영령들의 영전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스미스 부대 전몰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했다.
김성식 경기도 정무 부지사와 트랙슬러 부사령관도 추도사를 통해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젊은 용사들의 의기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고귀한 가치는 변치 않을 것이며, 찬란한 빛으로 승화되어 영원히 이 땅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 조총을 쏘며 이역만리 타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생명을 바친 젊은 넋을 위로했다.
오산전투는 6.25전쟁 당시 美 지상군부대가 한국전에서 최초로 싸운 전투로 기록된다.
일본에 주둔 중이던 美 제24사단 제21연대 제1대대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전면남침으로 속수무책으로 밀리자 한국 파견 선발대로 전격 지정되어 7월 1일 일본에서 출발, 2일 아침 부산을 경유 대전에 도착해 평택과 오산을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고 오산과 평택에 1개 중대씩 배치되었다.
7월 4일 시흥방어사령부가 수원에서 평택으로 철수하자 서부전선의 최전선부대가 되어 수원을 점령한 적의 공격에 대비, 전투준비를 서둘렀다. 당시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 죽미령은 미군부대가 포진할 수 있는 가장 북쪽이었다.
이 전투에서 스미스 부대는 전차 연대를 앞세우고 접근하는 북한군 제4사단 소속 2개 연대와 경기도 오산 북방 죽미령일대에서 교전을 전개했다. 특히 스미스 부대는 105mm곡사포와 75mm 무반동총으로 전차를 선제 공격하는 등 북한군의 보병, 전차부대를 맞아 12시간에 걸쳐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적의 남하를 저지하고 철수하였다.
이 전투로 스미스 대대원은 전사, 부상, 실종을 합해 모두 181명(전체인원 406명)에 달했으며, 북한군의 손실은 전사 42명, 부상 85명, 전차파손 4대였다.
그러나 스미스 부대의 패배는 여러 가지 의미를 던져주었다. 당시 미군은 세계 최강의 화력과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던 터에 공산군과의 첫 전투에서 패했다는 것은 미군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에 대단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미군은 오산 전투를 통해 비로소 북한군의 전력을 과소평가했음을 인식하게 되고 본국에 지원 병력의 긴급증파를 요구하게 된다. 한편 북한군으로서는 美 지상군의 참전이 처음으로 확인된 전투였다. 미국의 참전은 없을 것이며 있다 하더라도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파병 절차를 밟는데 최소한 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세워진 북한군의 남침계획에는 개전 초반부터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었다.
한편 오산시는 스미스 부대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위로하기 위해 최초 1955년에 많은 사상자를 냈던 죽미령에 47평의 면적을 확보 초전 기념탑을 세우고 82년 4월 외산미동 언덕에 총 5천 9백 97평 규모의 전적비 탑 1기와 관리실 등을 건립하면서 매년 7월 5일에 'UN군 초전 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하고있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