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 기대크다"
남북 적십자 회담 23일 금강산서 재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제6자 남북적십자회담이 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3년 11월 제5차 회담 이후 21개월만에 재게되는 것으로, 최근 정부가 주장하는 남북한의 '평화 무드'속에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룰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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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대해 남북은 지난 2003년 1월 제3차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전쟁시기 행방불명자의 생사와 주소 확인 등은 면회소 건설 착공식 후에 협의, 해결한다'고 합의한 바 있으며, 이번 회담도 연장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부는 22일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6월 1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와 주소에 대한 확인문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23일 <코나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적십자 회담에 우리 납북자 가족들이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면서 "얼마 전 최성룡 납북자가족 대표의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이처럼 북한에 잡혀있는 납북자 뿐 아니라 기다리는 가족들도 고인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몫이 아닌가"라고 이번 회담의 성공을 기대했다.
도 사무총장은 이어 "만약 이번 회담에서 희망을 가질만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부산집회를 필두로 전국적인 가두집회에 나서겠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 기간 북한에 억류돼 생사 여부와 신원이 파악된 국군포로는 모두 1369명으로, 이 중 542명이 생존해 있으며 사망이 636명, 행방불명이 191명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53명의 국군포로가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들어왔고, 귀환자들은 북한 내 국군포로가 대부분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해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북한 함남과 함북의 광산 16곳에 억류된 국군포로는 247명이며, 이 중 79명은 최근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3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125명은 다른 탄광으로 옮겨지거나 국가보위부로 끌려가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는 국군포로는 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고건원탄광 350여명, 아오지의 6·13탄광 100여명, 검덕·용양광산 각각 50여명, 학포·상화탄광 각각 30여명, 용북탄광 20여명 등이다.
국군포로 숫자가 논란을 빚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협상 과정에서 이를 확실히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에서 포로 교환에 합의한 뒤 유엔군 사령부는 공산군 포로 8만 3258명(북한군 7만 6119명, 중공군 7139명)을, 공산군측은 1만 3469명(한국군 8343명, 유엔군 5126명)의 포로를 각각 돌려보냈다.
그러나 유엔군 사령부가 1953년 8월 유엔에 제출한 '휴전에 관한 특별보고서'에는 국군 포로 및 실종자 수가 8만2318명이라고 돼 있다. 이후 국군포로 숫자는 계속 논란이 돼 왔다. 국방부는 1997년 행방불명자 신고와 병적부 확인을 통해 1만9409명의 한국전 참전 실종자 명부를 공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는 미송환 국군포로가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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