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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추석맞아 국립현충원 무연고 용사 묘에 헌화
16만 5천 여명의 국가유공자들이 고요히 잠들어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이 추석을 앞두고 국화 향으로 그윽하게 피어올랐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귀성인파로 온 나라가 북적대는 시간이지만 동작동 국립현충원은 말 그대로 적막강산이다. 현충원 정문을 지나면 묘역 중간에 난 작은 도로를 따라 좌우로 한평 남짓한 공간을 두고 끝없이 늘어서 있는 호국선열들의 비석이 오늘도 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연고 묘소 앞에 재향군인회 임직원과 향군여성회원들이 정성껏 바친 꽃들이 놓였다.
민족고유의 명절인 중추가절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李相薰)는 16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무연고 참전용사 묘지를 찾아 헌화행사를 가졌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선열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에서 향군회원 50명이 참가하여 무연고 용사 묘소 앞의 빈 화병에 헌화와 함께 참배하고 주변 정화활동에도 나섰다.
향군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 등에 참전단체, 시민단체, 학생, 시민 등이 추모행사를 실시했으나 무연고 호국영령들의 묘소에는 아직 빈 화병으로만 남아 있어 이번에 헌화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날 헌화행사에서 정성스레 꽃을 꽃고 비석과 화병 등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던 향군 직원인 박현미 양은 "매년 명절이면 고향에 내려가 조상의 묘소에 성묘하고 조상의 은덕을 기리기도 했지만 추석을 맞이하여 국립묘지에 와서 선열들의 묘역에 헌화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막상 꽃을 받치고 주변을 청소하니 작은 일인 듯 하면서도 나라 위해 희생하신 호국선열들에게 정성을 바친 것 같아 가슴 한편 뿌듯한 마음이 든다" 며 밝게 웃었다.
향군여성회 관계자도 "지금까지는 내 집에서 하는 것만 생각하다가 막상 무연고 묘역에 와서 묘비를 닦고 꽃을 화병에 꽂으니 마음이 환해진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하였다.
향군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외에도 대전 국립현충원, 영천, 임실 호국용사묘지에도 매년 현충일과 명절 때 마다 묘비 닦기와 헌화 행사를 해 왔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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