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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미봉책에 그친 북핵 문제

Written by. 최성재   입력 : 2005-09-20 오전 8: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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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합의 후 각국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약 두 달에 걸친 제4차 6자회담이 6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타결을 보고 그 막을 내렸다. 한숨을 돌리거나 크게 환영하는 소리가 국내외에 넘친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간 벌기용 미봉책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992년의 남북한 비핵화선언이나 1994년의 제네바 합의에서 한 걸음도 더 뗀 게 없다.

 김일성·김정일의 북한만이 아니라 모택동 시절의 중공이나 고르바초프 이전의 소련과 마찬가지로 공산독재정권의 외교협상은 시종일관하는 원칙에 기초한다. 그것은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다. 불리할 때는 공동선언문에 사인하는데, 이 때 반드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추상적인 용어를 꼭 집어넣는다. 그렇게 한숨을 돌리고는 막상 이행단계에 들어가면, 그 용어에 대한 해석을 정반대로 하여 재협상을 요구하거나 시간을 질질 끌다가 불이행의 모든 책임을 상대방에게 덮어씌우고 다시 긴장을 고조시키며 회담을 결렬시킨다. 그러다가 다시 불리하면 못 이기는 척하고 협상을 재개한다.

 이번 공동선언문의 핵심을 살펴보면:
1. 북한은 평화적인 목적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한다.
2. 평화협정을 위해 미국과 북한은 나머지 국가와 함께 노력한다.
3. 한국은 북한에 200만 kw의 전기를 제공한다.
4. 북한이 NPT와 IAEA의 요구를 충실히 들어 줄 때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협조한다.
5. 선언문을 이해하지 않을 시는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나머지 국가들이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결국 북한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타결을 보았다. 2005년 2월 10일에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지만, 북한은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시종일관 주장했던 바대로 미국의 불가침 선언과 미북 평화협정과 미북 관계정상화를 약속 받고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도 포기하는 듯 단서 조항을 달아 결국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은 한국과 중국이 북한을 두둔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북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서해교전이라는 한반도 안에서의 도발 외에는 미국이나 미국의 외교공관에 대한 어떤 가시적인 테러를 자행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할 명분도 수단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고, 허리춤에 찬 권총에 손을 대고 금방이라도 뽑을 듯 폼만 잡다가 '일체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는 약속 한 마디에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다시는 속지 않는다고 다짐했지만, 한 번 더 속아 보기로 한 것이다.

 북한의 뒤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고 있고 그 앞에는 한국이 가로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아직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문제도 해결 못했다. 아직은 텍사스 카우보이가 쌍권총을 뽑을 계제가 아니다. 미국도 시간이 필요하고 북한도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도 시간이 필요하고 한국도 시간이 필요하다.

 결정적인 허점은 제1항이다. [빠른 시일 내에 NPT와 IAEA의 보장.감독으로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1992년이나 1994년이나 이보다 못한 약속을 한 것이 아니다. 이로써 북한은 최소한 3년의 시간을 벌었다. 부시가 물러날 때까지 미적미적할 수 있다는 말이다. NPT에 복귀하는 데 6개월, IAEA의 사찰을 재개하는 데 6개월, 정식으로 사찰하는 데에 2년! 군사시설이다 뭐다 주권침해다 뭐다 하면서 다시 갖가지 트집을 잡아 필요하면 사찰에만 3년을 더 끌 수도 있다. 이런 수작을 방지하기 위해서 역시 1항에 [빠른 시일 내에]란 말을 넣었지만, [빠른 시일]이란 것은 1개월도 될 수 있고 6개월도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디에도 IAEA의 사찰을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낸다는 말이 없다.

 5항에 [6자는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서 앞서 언급한 합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하여, 제재 조치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것도 종이 호랑이다. 도대체 어떻게 [조율된 조치]를 취한단 말인가. 이것은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의 만장일치를 전제한 것인데, 중국과 한국이 미국의 말에 고분고분 따라갈까. 음흉한 러시아가 아무 대가 없이 미국의 뒤에 설까.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은 대대적인 평화공세에 들어갈 것이다. 민족과 평화라는 말로 한국의 친북좌익과 힘을 합쳐 비판세력을 완전히 침묵시킬 것이다. 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결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다. 또한 군축회담을 제의하여 한국의 군인과 무기는 대대적으로 축소하게 만들고 북한의 군비는 계속 확장할 것이다. 그 사이에 핵무기는 없다고 잡아떼고 절대 공개하지도 않고 폐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IAEA의 사찰 수준이 너무 높아 한두 개 발각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그것만 폐기하는 데 동의할지도 모른다. 10개 정도에서 한두 개 폐기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될 테니까.

 미국도 1994년처럼 막연히 북한이 붕괴되길 기다리며 득의만면해 하진 않을 것이다. 대선이 있는 2008년까지 가면 안 된다. 2007년까지 해결해야 한다.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도 이제 잘 알 것이다. 이것을 역이용할 것이다.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분노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 사이에 중국과 끊임없는 물밑 접촉을 할 것이다. 러시아를 떼어내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다.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 쪽에 미군이 수십 만이나 묶여서는 아무래도 차세대 패권을 노리는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과 일전을 벌이기가 힘들 테니까.

 외교와 군사만이 아니라 미국은 북한인권문제를 서서히 어쩌면 급격히 부각시킬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국내외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량살상무기 하나만으로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고 반미사상이 나날이 노골화되는 한반도에서 피를 흘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한국이 공산화된다고 한들, 그건 한국이 자초하는 일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자본주의로 돌아선 이 때에 미국으로선 잃을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남북한과 미중을 포함한 6개국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멀리서 포성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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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차 6자회담에서 채택된 6개항의 공동성명 전문

 2005년 제4차 6자회담이 2005년 7월26일부터 8월7일까지, 또 9월13일부터 19일까지 6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의장으로서 회담을 주재하였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넓게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6자는 상호존중과 평등 정신에 따라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지하고 실질적인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이것은 앞선 세 차례의 회담에 공동인식에 기초한 것이다.

 1. 6자는 전원일치로 6자회담의 목표가 한반도에서 평화적 방식으로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조선(D.P.R.K)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약속했고, 빠른 시일 내에 NPT와 IAEA의 보장.감독으로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으며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핵무기를 반입하거나 배치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현재 한국영토에는 핵무기가 없음을 확인했다.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엄수되어야 하며 실현되어야 한다.

 북한은 핵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참가국들은 이에 대해 존중을 표시하고 적당한 시점에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2. 6자는 그들의 관계에서 유엔헌장의 원칙과 목적을 준수하고 국제관계에서의 규범에 따르기로 했다.
 북미는 상호주권을 존중하기로 승낙하고 상호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그들의 양자간 정책에 따라서 그들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북일은 평양선언에 따라서 그들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승낙했다.
또 이것은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남은 현안들을 해결한다는 기초위에서 또 평양선언의 정신에 따라서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는 조치를 취해가기로 승낙했다

 3. 6자는 에너지, 교역, 투자 분야에서 양자 그리고 다자 사이에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승낙했다.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그리고 미국은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제공하는 2005년 7월12일의 제안을 재확인했다.

 4. 6자는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속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을 다짐했다.
 직접 당사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영구 평화체제를 위한 협상을 적절한 별도의 포럼을 통해서 평화협정 체제를 협상하기로 했다.
 6자는 동북아에서의 안보와 협력을 위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 합의했다.

 5. 6자는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서 앞서 언급한 합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6. 6자는 5차 6자회담을 오는 11월초 베이징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출처:www.chogab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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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소리    수정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경수로 제공 시기에 대해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것은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이란 북한의 핵 해체 및 NPT 복귀, IAEA 안전조치 이행 등이 이뤄진 후”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은 현재의 문제가 아닌 미래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

    2005-09-20 오후 2: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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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    수정

    모호한 합의문 글자 가지고 또 지루한 싸움이 시작되겠구먼..어떤 멍충이가 윈-윈 게임이였다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북한의 일방적 승리야! 다섯 멍청이들이 또 당한거라구!</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9-20 오후 12: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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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통들아    수정

    걱정하는 건지, 딴지걸기 하는건지? 수구꼴통 소리 안들을려면 좀더 지켜보고 말해라. 모처럼 얻어낸 합의인데 왠 개똥같은 소리여!</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9-20 오전 1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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