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사단, 전군 최초 대대급 규모 여성 예비군 창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5-09-22 오후 2:33:42
전군에서 한 부대에 대대급 규모로 여성 예비군이 창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 창설된 대구시 여성 예비군은 지역 여성단체 회원을 비롯해 가정주부, 상인, 방송 리포터 등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여성 450명으로 구(區) ·군(郡)단위로 편성되었으며, 수성구 2개 소대를 비롯해 달성군까지 9개소대로 편성되었다.
지역별로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여성 예비군들은 앞으로 연간 1차례 6시간 이상의 훈련을 받게되며 유사시 전투근무지원과 기동홍보, 환자구호, 편의대 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재해·재난 지원, 환경보존활동, 대 국민 안보의식 함양 등 향토 방위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현역장병 후견인 역할도 병행해 민·군 관계의 가교로서 역할도 크게 기대된다.
선발된 여성예비군들은 지난 14일 사전 소집되어 제식훈련과 사격술 예비훈련,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 등 기초 군사훈련을 모두 마쳤다.
특히 이번 여성 예비군 지원자 중에는 최고령인 현역장교의 어머니와 모녀 소대원, 전 가족이 현역인 군인가족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풍성한 화제를 낳고 있다.
지원 예비군 중 최고령으로 아들이 현역장교로 이라크 파병근무를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채정훈 소령(진)의 모친 김정순(69세. 수성구)씨는 <코나스>와의 통화에서 "나이는 많지만 오래 전부터 군인을 좋아했기에 봉사활동 단체 회원들과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면서 "오늘 창설식을 앞두고 기분이 몹시 설렌다. 아들이 이라크 파병을 갈 때도 전혀 모르고 있다 당일 날 알게되어 귀국하는 날 까지 가슴앓이를 많이 했는데, 정작 내가 군복을 입고 사격도 하고 훈련을 해보니 어느 정도 아들의 마음을 알 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김필늠. 55세, 동구)와 함께 지원한 최 연소자인 백지아(28세)씨는 "어머니가 지금 새마을 봉사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이번에 부대에서 여성예비군을 모집하는데 우리도 함께 참여해서 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고 말씀하셔서 자연스럽게 응하게 됐다"고 말하고 "1년에 몇 시간 군복을 입고 훈련도 하고 대민봉사활동도 하게 되지만 평소처럼 사복차림에 하는 것보다 군복을 입고 나서게 될 때 책임의식도 더 커질 것 같다" 며 제복에 따른 책임의식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녀는 "만약에 지역 내에서 갑작스런 비상이라도 걸린다면 남자 못지 않게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달려나가 안보역군으로서의 활동을 다하겠다" 고 당차게 말했다.
대구 MBC 리포터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는 박순임(35세)씨도 "저희 엄마도 군인이 좋아서 여군이 되고 싶어했지만 키가 작아서 군대에 가지 못했어요. 저도 체력적으로 강하고 운동을 좋아해 여고생 때 군인이 되려고 무척 노력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말려 결국 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성 예비군 모집이 있어 기회는 이때다, 이것으로라도 아쉬움을 달래보자해서 응하게 됐습니다"며 지원배경을 알려주었다.
박씨는 또 "평소 남자 예비군들이 모자를 비스듬히 착용하고 시내를 활보하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면서 "그 모습이 멋있게 보여 군복을 받자마자 착용하고 거리를 거닐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장 찍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제 여섯 살 난 아들이 군복 입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 어리둥절해 하더라"면서도 "앞으로 군부대 관련 소식이나 유사한 일이 있을 때면 바로 군복을 입고 현장에 나가 마이크를 잡겠다"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또 이날 창설된 여성예비군 대원중 김희순(54세)씨는 남편이 지난 70년 맹호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참전용사이면서 아들과 딸은 현역장교로 복무중이여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군인가족이다.
창설식을 준비했던 대구 서구 대대장 이용복 중령(육사 37기)은 "이번 창설식을 준비하면서 지원분야에서 처음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여성분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에 남녀의 성역구분이 없다는 인식이 일반인 사이에 확산되고 그만큼 지역 내에 시민들의 의식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며 "지난 봄부터 창설 준비를 해왔다. 모두가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참여해 큰 어려움 없이 준비에 임하게 돼 고마운 마음"이라고 그 동안의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김상기 사단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직장인이자 가정주부로, 또 자영업을 이끌어가 여러모로 바쁜 가운데서도 내 고장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흔쾌하게 자발적으로 지원한 여성예비군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어느 때보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봉사활동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군 최초의 대대급 단위 여성예비군 창설을 우리 대구지역에서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단장은 이어 "여성의 힘과 어머니의 위대함으로 국가와 사회, 지역사회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6·25 당시 최후의 방어선이자 반격의 발판이 되었던 최대 격전지 대구에서 전군 최초의 대대급 규모(450명) 여성 예비군 부대가 창설되었다.
22일 오후 대구에 위치한 50사단 연병장에서는 김상기 부대장(소장. 육사 32기)과 조해녕 대구시장, 강희락 시 경찰청장, 각 구청장과 지역 방위협의회 위원 등 기관장, 사단장병과 예비군 관계관, 여성예비군 가족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예비군 창설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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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에서 한 부대에 대대급 규모로 여성 예비군이 창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 창설된 대구시 여성 예비군은 지역 여성단체 회원을 비롯해 가정주부, 상인, 방송 리포터 등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여성 450명으로 구(區) ·군(郡)단위로 편성되었으며, 수성구 2개 소대를 비롯해 달성군까지 9개소대로 편성되었다.
지역별로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여성 예비군들은 앞으로 연간 1차례 6시간 이상의 훈련을 받게되며 유사시 전투근무지원과 기동홍보, 환자구호, 편의대 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재해·재난 지원, 환경보존활동, 대 국민 안보의식 함양 등 향토 방위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현역장병 후견인 역할도 병행해 민·군 관계의 가교로서 역할도 크게 기대된다.
선발된 여성예비군들은 지난 14일 사전 소집되어 제식훈련과 사격술 예비훈련,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 등 기초 군사훈련을 모두 마쳤다.
특히 이번 여성 예비군 지원자 중에는 최고령인 현역장교의 어머니와 모녀 소대원, 전 가족이 현역인 군인가족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풍성한 화제를 낳고 있다.
지원 예비군 중 최고령으로 아들이 현역장교로 이라크 파병근무를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채정훈 소령(진)의 모친 김정순(69세. 수성구)씨는 <코나스>와의 통화에서 "나이는 많지만 오래 전부터 군인을 좋아했기에 봉사활동 단체 회원들과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면서 "오늘 창설식을 앞두고 기분이 몹시 설렌다. 아들이 이라크 파병을 갈 때도 전혀 모르고 있다 당일 날 알게되어 귀국하는 날 까지 가슴앓이를 많이 했는데, 정작 내가 군복을 입고 사격도 하고 훈련을 해보니 어느 정도 아들의 마음을 알 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김필늠. 55세, 동구)와 함께 지원한 최 연소자인 백지아(28세)씨는 "어머니가 지금 새마을 봉사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이번에 부대에서 여성예비군을 모집하는데 우리도 함께 참여해서 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고 말씀하셔서 자연스럽게 응하게 됐다"고 말하고 "1년에 몇 시간 군복을 입고 훈련도 하고 대민봉사활동도 하게 되지만 평소처럼 사복차림에 하는 것보다 군복을 입고 나서게 될 때 책임의식도 더 커질 것 같다" 며 제복에 따른 책임의식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녀는 "만약에 지역 내에서 갑작스런 비상이라도 걸린다면 남자 못지 않게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달려나가 안보역군으로서의 활동을 다하겠다" 고 당차게 말했다.
대구 MBC 리포터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는 박순임(35세)씨도 "저희 엄마도 군인이 좋아서 여군이 되고 싶어했지만 키가 작아서 군대에 가지 못했어요. 저도 체력적으로 강하고 운동을 좋아해 여고생 때 군인이 되려고 무척 노력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말려 결국 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성 예비군 모집이 있어 기회는 이때다, 이것으로라도 아쉬움을 달래보자해서 응하게 됐습니다"며 지원배경을 알려주었다.
박씨는 또 "평소 남자 예비군들이 모자를 비스듬히 착용하고 시내를 활보하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면서 "그 모습이 멋있게 보여 군복을 받자마자 착용하고 거리를 거닐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장 찍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제 여섯 살 난 아들이 군복 입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 어리둥절해 하더라"면서도 "앞으로 군부대 관련 소식이나 유사한 일이 있을 때면 바로 군복을 입고 현장에 나가 마이크를 잡겠다"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또 이날 창설된 여성예비군 대원중 김희순(54세)씨는 남편이 지난 70년 맹호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참전용사이면서 아들과 딸은 현역장교로 복무중이여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군인가족이다.
창설식을 준비했던 대구 서구 대대장 이용복 중령(육사 37기)은 "이번 창설식을 준비하면서 지원분야에서 처음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여성분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에 남녀의 성역구분이 없다는 인식이 일반인 사이에 확산되고 그만큼 지역 내에 시민들의 의식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며 "지난 봄부터 창설 준비를 해왔다. 모두가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참여해 큰 어려움 없이 준비에 임하게 돼 고마운 마음"이라고 그 동안의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김상기 사단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직장인이자 가정주부로, 또 자영업을 이끌어가 여러모로 바쁜 가운데서도 내 고장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흔쾌하게 자발적으로 지원한 여성예비군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어느 때보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봉사활동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군 최초의 대대급 단위 여성예비군 창설을 우리 대구지역에서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단장은 이어 "여성의 힘과 어머니의 위대함으로 국가와 사회, 지역사회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53사단 예하 사하구 대대도 31명으로 구성된 여성 예비군부대 창설식을 갖고 지역 향토방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다짐했다
우리나라에 조직된 여성 예비군은 1989년 예비군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백령도와 대청도 여성예비군 소대를 비롯해 1996년 경남 창원에서 직장예비군 소대가 결성됐으며, 이후 99년 강원도 인제군청, 지난해 춘천시 남산면, 그리고 금년 양양군과 남원시 및 전주시, 당진읍 등에서 20∼30명 규모의 여성 예비군 소대가 차례로 창설되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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