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州市도 여성 예비군 창설
금년들어 4개 지자체에서 여성예비군 창설
충남 공주시에도 여성예비군 소대가 창단됐다. 1968년 4월1일 우리나라에 처음 예비군이 창설된 이래 여성예비군은 백령도와 대청도(1989년), 경남 창원시(1996년), 강원도 인제군(1999년), 춘천시 남산면(2004년)에 이어 올해 3월에는 강원도 양양군, 5월에는 전북 남원시에 여성예비군 소대가 창설되었고, 지난 22일에는 대구광역시에 대대급 규모의 여성예비군 부대가 창설되었다.
|
29일 오전 11시 공주시 웅진동 고마나루 야외무대에서 오영희 공주시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기평(51.여.신관동 적십자봉사회장) 소대장을 비롯한 30명의 대원으로 편성된 '공주시 여성예비군' 창단식을 가졌다.
30-50대 기혼여성들로 구성된 공주시 여성예비군 소대는 가정주부, 회사원, 미용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 갖가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자원해 조직됐다. 우리나라 여성예비군 부대로는 9번째다.
공주시 여성예비군들은 앞으로 2년간 매년 6시간의 화생방 훈련과 사격 훈련 등을 받게 된다.
"아들이 못다한 군생활 대신하려고.."
이날 예비군으로 자원 입대한 이종예(52.여.충남 공주시 중학동)씨는 "아들이 다하지 못한 군생활을 대신하고 싶어 여성 향토예비군에 자원했습니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아들을 생각하며 예비군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씨는 하나뿐인 아들을 군에서 잃었다.
1999년 7월 대학 1년을 마치고 군대를 간다기에 논산훈련소까지 따라가 아들과 함께 함박웃음으로 입소시킨 아들이 제대를 4개월 앞두고 불치의 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해 8월 가족과 친구의 곁을 떠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이씨의 아들 윤진남(당시 22세)씨는 군생활을 마치면 홀로된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겠다던 소문난 효자여서 이씨의 마음은 더욱 아팠다.
남편과 외아들을 떠나보내고 셋째 딸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이씨는 지난 8월 공주시에서 여성 예비군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아들이 못다한 군생활을 내가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시청을 찾아가 신청해 이날 30명의 다른 여성과 함께 향토예비군이 됐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이씨는 "절차를 몰라 아들을 의가사제대 시켜 국립묘지로 보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지만 향토예비군으로 아들이 못한 군생활을 대신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2년의 임기를 연장해서라도 여성 예비군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입소 동기를 밝히며 자원 예비군으로 신청한 이씨를 보고 전 직원들이 아들 사랑에 감탄했다"며 "본인이 원하면 연장시켜 여성예비군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onas)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