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안일한 호국의식
"전쟁나면 적극 관여하겠다" 불과 39.8%
Written by. 윤경원
입력 : 2005-10-06 오후 4:44:49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국가위기시 참여의식이 초·중등학생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보훈교육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가보훈처가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보훈처가 실시한 '초·중·고등학교 호국보훈의식 교육실태분석'결과에 따르면, "만약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관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초등학생의 66.8%, 중학생의 55.9%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답한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는 불과 39.8%만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은 특히 '남이 하는 만큼' 33.5%, '소극적으로' 12.7%, '매우 소극적으로 하겠다'에 14%가 응답하는 등 무려 60% 정도의 고등학생이 안일한 호국의식을 지닌 것으로 드러냈다.
또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는 과반수에 다다르는 49.1%가 "보훈교육을 충분히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보훈교육에 만족한다"는 학생들의 응답 역시 15.1%에 불과해 현행 보훈교육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규명 의원은 이와관련,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풍조가 사회로 배출되기 직전인 고등학생에게 대물림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과 그 가족들이 우리 이웃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각종 기념일과 학교행사에 이 분들을 모셔서 귀감으로 삼는 살아있는 보훈교육이 필요하다"고 호국보훈교육 강화를 주장했다.
우리나라 젊은층의 보훈의식 퇴색 현상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그 심각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가 실시한 20대 신세대 민족주의에 관한 조사에서 "미국과 북한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느 편에 서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편에 서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5.9%에 달했다. 반면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대답은 28.1%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에서 신세대들은 특히 북한을 더 이상 우리의 적이나 체제경쟁 상대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이라는 대답은 60%에 달했으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 6.6%, "우리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 7.4%에 불과했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이들은 "좋다" 62.9%, "싫다" 33.7%였다.
청소년들도 이와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작년 6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미국보다 북한에 더 친근감을 느끼면서도 10명 가운데 7명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훈처가 서울과 6대 광역시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고생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청소년 호국·보훈의식 여론조사'에서 "주변 국가 중 가장 친근한 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북한(26.4%), 미국(17.8%), 일본(13.7%), 중국(7.1%), 없음·모르겠음(35%) 순으로 답했다. 북한이라고 답한 학생들 대개는 친근감의 이유로 "같은 민족"임을 들었다.
또 41.4%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으로 6·25전쟁을 꼽았지만 정작 6·25를 누가 일으켰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45.5%가 북한이 아닌 소련·중공군(22.8%) 연합군(9.2%) 남한의 북침(0.7%) 등으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전직 논설위원 Y씨는 "젊은이들의 보훈의식의 퇴색현상은 정부당국과 지도층의 책임이 크다"며 "고위공직자와 지도층 인사들 자녀의 병역면탈과 국적포기 현상과 정부의 안일한 안보의식 등이 이 같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난을 가했다.
그는 "예전에 비해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안보위협이 존재하고 있다. 북핵문제는 물론이거니와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도 테러위협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 일런 때 일수록 더 요구되는 게 국민들의 보훈의식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정부는 지금이라도 우리나라 젊은층에 실질적인 보훈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이 같은 사실은 국가보훈처가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보훈처가 실시한 '초·중·고등학교 호국보훈의식 교육실태분석'결과에 따르면, "만약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관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초등학생의 66.8%, 중학생의 55.9%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답한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는 불과 39.8%만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은 특히 '남이 하는 만큼' 33.5%, '소극적으로' 12.7%, '매우 소극적으로 하겠다'에 14%가 응답하는 등 무려 60% 정도의 고등학생이 안일한 호국의식을 지닌 것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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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명 의원은 이와관련,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풍조가 사회로 배출되기 직전인 고등학생에게 대물림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과 그 가족들이 우리 이웃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각종 기념일과 학교행사에 이 분들을 모셔서 귀감으로 삼는 살아있는 보훈교육이 필요하다"고 호국보훈교육 강화를 주장했다.
우리나라 젊은층의 보훈의식 퇴색 현상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그 심각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가 실시한 20대 신세대 민족주의에 관한 조사에서 "미국과 북한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느 편에 서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편에 서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5.9%에 달했다. 반면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대답은 28.1%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에서 신세대들은 특히 북한을 더 이상 우리의 적이나 체제경쟁 상대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이라는 대답은 60%에 달했으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 6.6%, "우리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 7.4%에 불과했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이들은 "좋다" 62.9%, "싫다" 33.7%였다.
청소년들도 이와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작년 6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미국보다 북한에 더 친근감을 느끼면서도 10명 가운데 7명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훈처가 서울과 6대 광역시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고생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청소년 호국·보훈의식 여론조사'에서 "주변 국가 중 가장 친근한 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북한(26.4%), 미국(17.8%), 일본(13.7%), 중국(7.1%), 없음·모르겠음(35%) 순으로 답했다. 북한이라고 답한 학생들 대개는 친근감의 이유로 "같은 민족"임을 들었다.
또 41.4%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으로 6·25전쟁을 꼽았지만 정작 6·25를 누가 일으켰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45.5%가 북한이 아닌 소련·중공군(22.8%) 연합군(9.2%) 남한의 북침(0.7%) 등으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전직 논설위원 Y씨는 "젊은이들의 보훈의식의 퇴색현상은 정부당국과 지도층의 책임이 크다"며 "고위공직자와 지도층 인사들 자녀의 병역면탈과 국적포기 현상과 정부의 안일한 안보의식 등이 이 같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난을 가했다.
그는 "예전에 비해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안보위협이 존재하고 있다. 북핵문제는 물론이거니와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도 테러위협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 일런 때 일수록 더 요구되는 게 국민들의 보훈의식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정부는 지금이라도 우리나라 젊은층에 실질적인 보훈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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