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北인권문제 APEC 의제 채택 요구
한대위 소속 대학생들 美·日대사관에 서한전달…中대사관은 수령거부
"북한 인권 문제를 APEC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해주세요."
|
유엔총회에 북한인권 결의안이 상정되는 등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APEC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주요 참석국에 전달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민족 인권수호 대학생 위원회'(이하 한대위)는 14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미국과 일본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들은 당초 중국대사관에도 전달하고자 했으나 중국측이 수령하기를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한대위는 지난 8월 국가인권위의 '북한 인권 탄압 실태 보고서' 은폐 사건과 관련, 이를 규탄하는 항의 집회를 개최해 관심을 불러일으킨 대학생 단체.
이들은 이날 전달한 서한에서 최근 우리정부가 유엔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또는 불참한 사실을 거론하고,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국제사회와는 반대로 한국 정부의 대응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며 "우리는 입으로만 민족공조를 외치고 북한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한국 정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부끄러움 마저 느끼고 있다"밝혔다.
서한은 이어 "북한 인권문제를 APEC정상회의의 의제로 채택해주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더 이상 한국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 세계 각 국의 정상들이 이문제에 관심을 가지신다면 북한 주민들이 해방되는 날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최근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드 위원장은 이 서한에서 납북 한국인과 일본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북미관계 정상화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각종 경제지원 등 미 의회의 조사와 승인이 필요한 문제에서 진전이 없을 것임을 경고했다.
|
하이드 위원장은 또 이 서한을 통해 지난달 27일 미 하원 레이번빌딩에서 북한 인권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던 탈북자 김성민씨가 위협을 받았다며 "김씨와 관련해 앞으로 언제, 어디서건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면, 이는 북미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경고했다.
미국 인권단체 디펜스포럼의 수전 솔티 대표는 앞서 1일자 워싱턴 타임스를 통해 한성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김성민 탈북자동지회장으로부터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정권 타도'라는 말을 듣자, "'너 죽을래'라고 위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한대위가 미국.일본 대사관에 전달한 성명서 전문.
-APEC회의에 참석하실 각국의 정상들께-
APEC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 1989년부터 시작된 APEC 회의는 역내 국가들간의 무역과 투자를 자유롭고 원활하게 하는데 힘써 왔으며, 해를 거듭하면서 경제문제에 더하여 정치, 사회 등의 현안들도 비중 있게 다루는 정책협의기구로 확대, 개편되어 지역안정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별히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이번 2005 APEC 정상회의는 경제, 정치, 외교, 환경 등의 주제에 더하여 인간안보와 반부패 등의 의제들도 폭넓게 논의될 예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회원국 간의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의장국인 한국 역시 이러한 기대에 부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회의개최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공고히 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제5차 6자회담 1단계 회담이 지난 11일, 특별한 성과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요원해 보이는 듯합니다.
북한문제는 비단 핵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김정일 정권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극심한 인권단압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해 2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굶어 죽었습니다. 식량난은 대량의 탈북사태를 초래하였고, 이 과정에서 10만에 달하는 탈북민들이 중국과 기타 3국에서 노동력과 성(性)을 착취당하는 등 인권침해를 당하였습니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고문가 공개처형, 불법구금, 강제노역 등이 북한 전역에 걸쳐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사상, 종교, 거주 이전의 자유 등이 제한받고 있으며, 여성의 인권과 자유도 인신매매와 강제유산, 영아살해 등의 형태로 유린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20만명 가량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정치범수용소의 상황을 지옥에 버금갈 정도로 악명 높다고 합니다.
이처럼 비참일로를 달리고 있는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는 실질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미국은 2004년 9월북한 인권단체들에게 예산을 지원하고 탈북자 망명을 허용하는 「북한인권법」을 제정하였고 지난 4월 열린 제 61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3년 연속으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유럽연합에 의해 북한 인권문제가 유엔총회에 상정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국제사회와는 반대로 한국 정부의 대응은 미미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을 표명하였습니다.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북한을 자극하여 남북협력 분위기를 저해할 뿐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남북협력의 진정한 목적이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본말이 전도된 행위에 불과하다고 판단됩니다. 우리는 입으로만 민족공조를 외치고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한국 정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끄러움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께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먼저, 북한 인권문제를 APEC 정상회의의 의제로 채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한국정부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신 다면 북한 주민들이 해방되는 날이 앞당겨질 것입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북한 핵문제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주변국들의 안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2005년 11월 14일
한민족 인권수호 대학생 위원회 (공동대표 : 김영조, 서익준)
(konas)
윤경원 객원기자 kwiat79@empal.com
- 관련기사보기
-
대한민국은 아직 살아있네요.희망이 보입니다.대학생도 해야할 소리는 해야겠지마는 우리 정부는 딴일 무엇이 그렇게 많아서 그 중요한 북의 인권문제조차 이야기 못하는가요. 강모교수의 인권은 그만 매달려도 될텐데...</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14 오후 10:3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