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태극기도 없는 올림픽, 정말 답답하다!"
'남북 단일팀' 구성 반대의견 솔 솔
남북한은 지난 9월 중국 광저우에서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만나 사상 최초로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와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이어 지난 1일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에서 남북 체육계 실무자들간에 이를 재 확인하고 다음달 7일 개성에서 남북올림픽위원회(NOC) 실무자들이 만나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 회담에서는 선수선발과 구성 및 훈련 등 단일팀 구성을 위한 세부 사항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여서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나라사랑어머니연합은 지난 15일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남북단일팀 추진은 국호(대한민국)와 국기(태극기) 및 국가(애국가) 없애기 음모"라고 주장하며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제경기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되면 입장식 및 시상식,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국호와 영문표기 'KOREA' 사용이 불가능함은 물론, 태극기도 정체불명의 한반도기로 대체 될 것이며 시상식장에서 애국가 연주도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체육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정체성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정일이 2005년 5월 20일자 대남모략흑색선전기관인 ‘민민전’담화형식으로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 애국가를 폐기할 것을 요구(지령)한 사실을 주목한다"며 "노무현 정권과 친북세력이 합작으로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파괴공작과 단일팀을 빙자한 대한민국 정체성 허물기의 연관성을 추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도 22일 "애국심을 무너뜨리는 일방적인 남북단일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남북단일팀 구성과 공동 입장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성명에서 "소위 ‘남북단일팀 합의’로 이제 우리 국민이 올림픽 응원을 하면서 한반도기를 태극기 대신 휘두르고, 금메달을 따도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들어야 하며,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도 외칠 수 없을 것 같다"고 주장하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는 누가 뭐래도 애국심의 연장이고, 애국심이야말로 스포츠를 통해 얻어지는 가장 큰 감동의 원천, 애국심 없는 올림픽이란 애당초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 밝혔다.
아래는 김 의원의 성명서 전문.
애국심 무너뜨리는 일방적인 남북단일팀 추진, 즉각 중단하라!
소위 ‘남북단일팀’ 합의로, 이제 우리 국민들은 올림픽 응원을 하면서 ‘한반도기’를 태극기 대신 휘둘러야 하고, 금메달을 따도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들어야 할 모양이다.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출전하지 않으니, “대∼한민국!”구호를 외칠 수도 없을 것 같다.
이 정권 들어 개혁이니 통일이니 하면서 국민들에게서 뺏어간 것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제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가슴에서 자랑스러운 태극기까지 떼어내고, 국민들의 입에서 “대~한민국!”까지 뺏으려 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도 이만저만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는, 누가 뭐라 해도 애국심의 경연장이며, 애국심이야말로 스포츠를 통해 얻어지는 가장 큰 감동의 원천이다.
애국심 없는 올림픽이란 애당초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 국민들 가운데 몇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반도기’를 보고 감동하고, '아리랑’을 들으면서 애국심을 느끼겠는가.
‘통일만 되면 어떤 통일도 상관없다’는 몇몇 통일지상주의자들이 아닌 다음에야, 끊임없이 우리 동포를 탄압하고 핵무기를 준비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김정일 정권과의 단일팀이 어떻게 애국심의 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
국민들의 동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남북단일팀’은 결국 국민들의 가슴에서 애국심을 강제로 ‘삭제’하겠다는 것이다.
강요되고 왜곡된 민족애로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멀쩡한 우리 國旗와 國歌까지 내팽개치라고 요구하는 것은, 또 하나의 친북행각에 다름 아니다.
이 정권의 주특기가 끊임없이 국민들과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는 하나, 이제 정말로 그만하면 됐다. 국민들도 원하지 않는 단일팀 같은 ‘통일 생색내기’그만하고, 참담한 북한 인권부터 돌아볼 생각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정말로 그래도 악착같이 단일팀을 만들어야겠다면, 여론조사든, 국민투표든, 먼저 국민들의 생각부터 물어보라.
지금 국민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단일팀’ 같은 문제가 아닐 것이다.
2005년 11월 22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용갑
(konas)
정미란 기자 konas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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