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北인권 외면에 거리로 나선 '대학생들'
전국 14개 학생단체, 정부의 'UN북한인권결의안' 기권 항의
"우리는 북한인권을 위한 UN의 결의를 적극 지지한다! 북한 인권 외면하는 한국 정부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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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Hello NK), 연세대(통일한마당), 전북대(폴라리스) 등 전국 14개 대학교 북한 인권 동아리 소속의 학생들이 조직한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대학생 외교통상부 항의방문단'이 2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앞에서 정부의 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생 3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항의방문단은 ▲북한인권 개선보다 중요한 문제없다 ▲누구를 위한 침묵인가? ▲김정일 정권은 비인간적인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하라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나와 '북한인권 방치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침묵하는 정부에 북한주민 분노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강력 항의했다.
항의방문단은 배포한 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빌미로 UN 인권위에서 3년 연속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에 정부가 불참·기권 한 것은 인권보다 정치적 이유를 앞세운 것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 뒤 "UN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적극 지지하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6.25참전국군포로가족모임'의 서영석 대표(99년 탈북·고려대 컴퓨터 교육학과)는 "우리사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수구꼴통으로 매도되는데, 진정 북한주민의 실상을 깨닫게 된다면 모두들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정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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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美洲 대학생연합단체인 'LiNK'(Liberation in North Korea) 소속의 애드리언 홍 씨(한국명 홍으뜸)는 "미국에서도 북한인권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데 한국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평화를 위해 인권문제는 통일이 된 다음 생각해야한다"고 말한다며 "남북 간 협력은 김정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굶주린 북한 동포들을 위해 하는 것으로 인권 문제에 대해 정부가 침묵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북한인권 동아리 Hello NK의 이보람 학생(22)은 "소위 민주화 운동했다는 사람들이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북한인권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데, 그들이 진정 순수한 민주화 운동을 했다면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같은 동포인 북한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 정부가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는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행태 이다. 정부는 소수의 김정일 추종세력과 그 일당들의 비위만 맞출 것이 아니라 늦었지만 이제라도 폭정에 신음하는 수천만의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생각하고 본연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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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항의방문단과 함께 참가한 美 UCSB(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의 대학생인 앤드류 J. 보겔(Andrew J. Vogel)씨는 인터뷰에서 "북한의 주권을 존중하는 것과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제기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밝히고 핵 문제를 포함해 인권문제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김정일 정권의 속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인권문제에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학생대표 3인은 외교통상부 관계자를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한데 이어 향후 대학가에서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고, 양심적인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학내서 활동할 것을 결의했다. (konas)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 climb1@hanmail.net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대학생 외교통상부 항의방문단 참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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