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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戌年 새해에 생각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

국가안보 지키기에 '어른'들의 역할을 기대하며‥

Written by. 김 철   입력 : 2006-01-04 오전 1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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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8년 프랑스의 정치가 가스통 삐에르 마르크는 높은 신분에 걸맞는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혜택 받은 자들의 책임' 또는 '특권 계층의 솔선수범'입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게르만인보다, 경제력에서는 칼타고인보다 뒤떨어졌던 로마인들이 천 년의 대 제국을 건설,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로마 지도층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로마의 귀족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노예나 평민에 앞서 최전선에 나가 피를 흘렸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자기의 금쪽 같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귀족은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노예나 평민은 그 책임이 없거나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로마를 이끌어간 리더십이 나왔습니다.

 <500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를 쓴 원광대 조용헌 교수도 우리나라 명문가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 또한 '노불레스 오블리제' 철학이라고 말합니다. '지조론(志操論)을 낳은 370년 명가의 저력' 경북 영양의 시인 조지훈(趙芝薰) 가문과, 조선 최고의 부자로 엄청난 부를 유지하며 500년을 이어 온 경주 최부잣집의 이야기처럼, 서구화와 산업화의 거센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지금 껏 존경을 받으며 명망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상류층으로써 솔선수범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사람 자신을 위한 것이며, 그들의 삶의 질을 더 높이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시오노의 주장이자, 조용헌 교수의 주장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신부 삐에르(Abbe Pierre)와 의사 끄슈네(Bernard Kouchner)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1912년 프랑스 리옹의 상류가정에서 태어난 삐에르 신부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에 저항하여 레지스땅스로 활약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으며, 종전 후에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재개발을 위한 무허가 철거로 오갈 데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함께 생활하는 '엠마우스 공동체'를 설립하였습니다. 1939년 프랑스 아비뇽 출신의 의사 끄슈네는 1968년부터 비아프라,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난민 보호 활동을 전개하면서 '국경 없는 의사회'를 창립한 분입니다.

 프랑스 빈민의 아버지로 불리는 삐에르 신부와 세계적으로 인술을 펼치고 있는 휴머니스트 의사 끄슈네는 오늘날 행동하는 프랑스의 두 양심이며 지식인입니다. 이 분들이 프랑스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지식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분과 지식과 능력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은 인간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 보다는 나 아닌 남에게 대해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는 그들의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지난해 12월11일은 무척 추운 날씨였습니다. 이날 오산 미 공군기지 앞에서는 재향군인회와 한미우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평택미군기지이전 지지 및 한미동맹 강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은(김성은) 전 국방장관은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은 한국의 안보와 자유민주체제를 위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라며 "나는 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 보다 그들이 마음 껏 희망을 갖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여생을 자유민주체제를 지키는 데 힘 쏟겠다고 연설해 1만여 시민들로부터 우렁찬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이날 행사비용에 보태라며 미리 주최측에 수천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우리사회에는 주한미군 철수를 걱정하고 나라가 친북화·좌경화로 급속히 매몰돼 가는 현실을 탄식하는 우국지사(憂國之士)형 '어른'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수'라고 일컷는 계층의 사람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국가인권위가 병역기피를 조장하는데도 재향군인회가 왜 가만히 있느냐고 소리칩니다. 강정구가 북한 독재체제를 찬양하고 반미감정을 조장하는데 왜 보고만 있냐고 나무랍니다. 친북·반미세력들이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려 드는데 너희들은 뭐하고 있느냐며 보수단체를 향해 목소리를 높힙니다. 그러나 정작 집회를 열면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거금을 들여 신문에 광고를 내도 후원금 한 푼 보내지 않습니다.

 김성은 전 장관님이 돋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생각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보수'하면 흔히들 나이든 계층을 생각하게 됩니다만 최근들어서 '젊은 보수'가 많아졌습니다. '뉴라이트'를 비롯해 대학생들도 보수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20~30대가 주축이된 행동파 보수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직장을 버리고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국보법폐지 반대' '북한인권'을 외치며 칼바람 속에 지금도 시위에 열중하고 있는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 의사라는 직업 보다는 자유민주체제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맥아더 동상 앞에서,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반미단체와 맞서 싸우는 '자유개척청년단' 최대집 대표, 사재를 털어 3~4평짜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행동으로 애국하는 '무한전진' 류현태·박창규 대표, 애국집회에 단골로 나와 반미친북세력 타도를 외치는 활빈단 홍정식 단장, '나라사랑시민연대', '나라사랑실천운동'···등등

 또한 적화된 인터넷 공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레드 바이러스(Red Virus)에 대항해 고군분투하는 인터넷 매체들도 있습니다. '독립신문' '미래한국' 데일리엔케이' '자유북한방송' '자유넷' 등. 이들 역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일찍이 우파 지식인 한 분은 우리사회에 보수가 다수(多數)이면서도 좌파들에게 밀리는 것은 뭉치고 단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제(日帝)치하 황량한 만주 벌판에서 독립운동하던 독립군들에게 군자금이 필요했듯이 지금 이들에게도 자금이 필요하고 어른들의 참여와 지도가 필요합니다. 현대판 독립군인 이들이야말로 자유민주체제의 희망이요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이 젊은 보수들을 보듬고 키워야 할 책임이 나이 든 보수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가진 분들께서는 돈으로, 시간이 있고 건강한  분들께서는 이들과 함께하는 행동으로, 필력(筆力)과 언변(言辯)이 출중하신 보수들께서는 말과 글로 이들을 격려하고 함께 해 주셔야 합니다. 젊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용기와 인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어른들이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이들도 뜻을 이루기 전에 뜻을 접고 말 것입니다.

 병술(丙戌)년 새해에도 국가보안법이나 한미동맹, 과거사 문제, 친북반미세력들의 난동, 북핵·북한인권 등 안보현안들이 자유민주체제의 근간을 흔들어 댈 것입니다. 범(汎)보수우파들이 굳게 뭉쳐서 이 도전을 극복해야 합니다. 우파의 승리,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서는 한때 고위 관료로, 정치인으로, 군 장성으로, 학자로, 경제인으로 이 나라의 지도층에 있었던 어른들께서 보다 큰 역할을 보여 주셔야 합니다. 말(言)이나 생각으로만 하는 憂國이 아니라 행동하는 애국심을 말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가꿔오신 어른신들께서 이제는 그 일을 대신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베푸는 것, 행동으로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혜택 받은 자로써의 책임(Noblesse Oblige)'을 다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konas)

 김 철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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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    수정

    맞다.. 우리나라에 좌익같지도 않은 좌익이 판치고 우익들이 단합이 안되는 이유는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없기 때문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1-06 오전 10:06:40
    찬성0반대0
  • 팔방미인   

    그래도 나타내지 않고 행동하는 나이든 보수가 더 많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이들로부터 나온다고 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내 놓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지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1-05 오후 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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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ck247    수정

    (혜택받은 자들의 책임)2006년 (병술년) 새해년은 &#45346;은 층에안져계시는 위정자님들 눈을 크게 뜨고 낮은층의 국민들을 돌보기를 있지마시고 건강한 마음씨로 항상 국민을 살피시기바람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1-05 오후 4: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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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산    수정

    병술(丙戌)년 새해에도 국가보안법이나, 친북반미세력들의 난동, 북핵·북한인권 한미동맹, 과거사 문제등 안보현안들이 자유민주체제의 근간을 흔들어 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사회의 혜택을 받은자들의 책임과" 특권층의 솔선수법이" 되든 모든국민이 2002월드컵때 처럼 단결된 모습을 국가의 안보의 중요성에 비중을 두엇으면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2006-01-05 오전 10:32:28
    찬성0반대0
  • 와룡    수정

    지금 우리사회는 가진자들 횡포가 너무 심하다고 할수있다. 권력을가진자,경제력을가진자,!!!지금 정치권은 민생의 안정된 삶은 아랑곳없이 자기파 만들기에 혈안이되어있고, 여.야가 대립하여 주도권 잡기 싸움이 매일 벌어지고있다. 국민을위한 ,국민의 복리증진에 힘을 써주는 한해가 되었으면.....</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

    2006-01-05 오전 9: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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