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영웅들
55년 전 크리스마스 날은 한국전쟁사에 휴머니즘의 기적을 낳은 날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은 흥남철수작전에서 맨 마지막으로 떠난 7600톤 급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무려 1만4000명의 피난민을 자유 대한 거제도에 안착시킨 감동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 12월. 영하 20도의 눈보라가 휘날리는 혹한 속에 흥남 부두에는 자유를 찾아 모여든 엄청난 수의 피난민이 자신들을 태울 배가 들어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10군단장 알몬드 장군의 보좌관이었던 알렉산더 헤이그(전 미국 국무장관) 대위는 그때 상황을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냉혹한 상황, 치열한 전투, 혹독한 겨울, 가슴 아픈 북한 피난민의 참상을 다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10만여 명의 겁에 질린 피난민이 무시무시한 추위 속에서 누군가가 태워 주기를 기다리는 믿기 어려운 광경을 보고 …비록 피난민들이 적국의 국민이기는 하지만 탈출시키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필자는 지난 5월27일 재향군인회가 초청한 유엔군 한국전쟁 참전 용사 일행을 안내해 경남 거제의 옛 포로수용소 유적 공원 안에 세워진 흥남철수작전 기념 조형물 준공식에 다녀왔다. 이곳에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체와 피난민들이 승선하는 모습의 조형물이 실감나게 세워져 있었다.
초청된 참전 용사 일행 중에는 이 배의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77·뉴욕 거주·변호사)씨도 있었다. 그는 기념탑을 둘러보며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35명의 승무원과 12명의 여객 외에 기껏해야 최대 2000명 정도 탈 수 있는 배에 어떻게 1만4000명이나 탈 수 있었는지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그만한 공간이 있을 수도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들은 승선해 있었습니다. 물·음식과 의료진도 없고 심지어 화장실도 없는 인간이 견디기에 불가능한 지옥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적군의 기뢰 밭을 뚫고 사흘간의 항해 끝에 12월25일 크리스마스 날 거제도에 도착하기까지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고, 항해하는 동안 그 배에서 다섯 명의 아기가 태어난 기적적인 ‘생명 구출 작전’도 있었습니다. 그때 태어난 아기들에게 그냥 ‘김치 1’ ‘김치 2’…‘김치 5’라고 이름을 붙여 줬습니다. 지금쯤 55세가 됐겠네요. 한 번 만나 보고 싶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임무를 수행한 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958년과 60년 대한민국·미국 정부의 표창을 받았고 2004년 9월21일에는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출한 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흥남철수작전을 지휘한 알몬드 장군과 그 참모들, 인도주의적 사랑과 희생의 상징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원들. 그들은 이 배를 타고 자유를 찾은 1만4000명의 피난민에게는 크리스마스 영웅들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이와 같은 많은 사람들의 영웅적 활약으로 우리는 고귀한 자유를 찾았고 오늘과 같은 번영을 누린다고 생각한다. (konas)
김철웅(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장 (예)해군소장 cwsy1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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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영웅들의 내용을볼때 그당시의 급박함과 처절함을 미루어 짐작해 볼수가 있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멸사보국정신은 간곳없는 것처럼 친북세력들의 목소리만 커지고있으니 왠말입니까?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듯이 이나라를 바로세우고 이끌어나갈 이시대의 영웅은 어디에....///</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
2005-12-26 오전 9:1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