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美서부지회, 참전유공자 묘역조성 관련 소송
재향군인회 미국 서부지회(회장 김봉건)가 추진해온 '재미 한국군 참전 유공자 묘역 조성사업'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는 4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오크데일 메모리얼 묘지 소유 회사인 SCI와 이 회사의 한인 직원 김모씨를 사기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원고측 리사 양 변호사는 소장에서 "이들은 유공자 묘역을 조성해 주겠다는 허위 광고를 통해 한인 참전용사들에게 묘지를 판매했다"며 "유공자와 가족을 함께 매장해 주겠다고 밝힘에 따라 1기당 1천600~2천 달러씩 적게는 2기, 많게는 10기를 사들였으나 회사측은 약속을 어기고 묘역을 조성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17명의 한인이며, 비영리단체 아태법률센터와 퍼블릭 카운슬 소속 변호사들이 변호를 맡는다.
한국전쟁에 참전한뒤 1970년 미국으로 이민온 장건섭(82)씨는 "묘역을 구매한 전우가 숨진뒤 약속한 묘역에 묻히지 못했다"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묻히기를 원할 뿐이며 사기를 당한것 같아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고 입장인 SCI측은 아직 관련 소장을 본 적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오크데일 메모리얼 묘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글렌데일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한편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미주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한국 내 호국용사 묘지 조성사업(경북 영천, 전북 임실, 경기 이천)과 관련해 그동안 한국의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방미시 수차례에 걸처 '미주지역 참전용사 묘역'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그러나 국가보훈처가 이들의 의견을 들어 검토한 결과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려 이들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konas)
정미란 기자 konas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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