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
신임 사령관 벨 대장 "한미동맹 단 한번도 의심안해"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기지 콜리어필드 하우스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분가량 진행됐다.
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임 사령관인 비.비.벨(Burwell B. Bell.59) 육군대장과 전임 사령관 리언 러포트 대장, 윌리엄 팰런 태평양군 사령관,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 등 미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우리측에서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이상희 합참의장, 육·해·공 각군 총장 등 주요 군인사를 비롯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장, 정몽준 의원, 손학규 경기지사, 이상훈 재향군인회장, 앙드레 김 등 정·관·사회·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한국전 참전국으로 유엔사에 파견하고 있는 17개국을 포함한 50여개국 외교사절 대표단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2004년 7월 미국 방문 중 갑자기 '척추성 근위축증'이 악화돼 러포트 사령관의 도움으로 미군 특별기 편으로 무사귀국한 신형진(23)씨의 가족도 초청됐다.
17발의 예포가 울리고 축도와 애국가 및 미국가 연주에 이어 러포트 사령관에 대한 방위수훈훈장 수여식 순으로 행사는 진행됐다.
행사는 윤 장관이 한미연합사령부기를 러포트 대장으로부터 받아 벨 신임 사령관에게 넘기고 페이스 의장이 역시 러포트 사령관으로부터 유엔사기와 주한미군사령부기를 건네받아 벨 사령관에게 전달하는 지휘권 이양식에서 절정에 달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임 기념으로 예포 탄피와 부대기를 전달받았다.
윤 장관은 환송 및 환영사에서 "이라크전과 북핵문제, 주한미군재조정 등으로 국내외 정세가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어려웠던 시기에 러포트 대장은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치하했다. 정부는 러포트 전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페이스 의장은 "오늘은 자유를 지키는 동등한 동반자인 한미 모두에게 좋은 날"이라며 자신이 베트남전에서 한국군과 함께 전투를 벌였던 일을 회상하면서 "한국군의 모습은 인상적이었고 한미는 같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임사에 나선 러포트 대장은 "벨 장군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한국은 진정한 이웃"이라며 "지난 몇 년간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으나 한국인들이 해결방안을 찾아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의 유대관계는 포괄적이고 한미동맹은 강하다"며 "영원히 한국을 기억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신임 벨 사령관은 취임식에서 과거 주한미2사단 전차 대대에서 작전장교로 근무한 기억을 상기하며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이 굳건히 단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아래 벨 대장 프로필)
그는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 ▲한미동맹 강화 ▲전투준비태세 향상 ▲장병복지 향상 등 4가지 지휘철학을 천명한 뒤 "한미동맹의 변혁은 더 강해지지 위한 것이며 미래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공고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수행능력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장병 듀오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노래 합창과 한미군가 연주를 끝으로 이 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
벨 대장은 이날 취임으로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주한 유엔군사령관 등 3개의 직책을 동시에 맡게된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벨 대장 프로필
버웰·비·벨(Burwell B. Bell.59) 미 육군대장은 작전 및 전략부서를 두루 거친 작전·전략통이다. 벨 대장은 1979~1980년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주한 미2사단 72전차 대대에서 작
전과장을 맡으면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1월 말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태평양군사령부에서 벨 대장을 만난 윤광웅 국방장관은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벨 대장은 군사지식이 뛰어나고 군인다운 풍모를 갖춘 훌륭한 장군"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1947년 4월 테네시주 오크 리지에서 출생한 벨 대장은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장교로 임관했다. 기갑장교 교육과 지휘참모대학, 국방대학원 등에서 군사지식을 익힌 그는 1969년 독일주둔 제14 기갑연대 3대대에서 군복무를 시작했다.
이어 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에 있는 제24 기계화보병 사단 예하 9기갑 여단 2대대장과 2여단장, 독일주둔 제1 기계화보병사단 부사단장 등을 지냈다.
1999년에는 본토로 귀환해 미 육군 기갑센터 사령관을 역임하고 2001년부터 1년3개월여 간 제3군단장을 맡았다.
미 육군 3군단은 한반도 유사시 전개되는 신속 증원군의 주력 전력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벨 대장은 한반도 전구 작전 지원 경험이 풍부하다고 주한미군측은 강조했다.
벨 대장은 독일주둔 제3 보병사단 참모장, 5ㆍ7군단 참모장, 유럽주둔 미 육군 작전참모부 차장 경력에 더해 '사막의 폭풍작전'으로 명명된 걸프전 때는 미 중부군사령관 보좌관으로, 발칸반도 합동작전 때는 헝가리에 있는 유럽주둔 미 육군 전진본부 참모장을 맡는 등 참모 경력도 화려하다.
2002년 12월 유럽주둔 미 육군사령관에 임명됐으며 2004년 3월부터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본부를 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지상군사령관을 겸직해왔다.
미국 정부로부터 수훈·공로·동성·근무공로훈장 등을 수상한 벨 대장은 한 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konas)
정미란 기자 konasnet@hanmail.net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