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 故 심일 소령 막내동생 간암 투병···도움 절실
심씨 가문 3형제 6·25때 전사, 개인소유 땅도 현충탑 부지로 헌납
6·25 전쟁 중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 집안 3형제가 목숨을 바치고 개인 소유 땅마저 호국영령들을 위한 현충탑 부지로 국가에 헌납한 호국보훈 가족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병마와 싸우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국전쟁의 영웅 故 심일 소령의 막내 동생 심승택(53세)씨. 현재 심씨는 지난해 받은 간암 수술 후 건강이 악화 돼 힘겨운 투병생활을 보내고 있다.
故 심일 소령의 일가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를 육탄으로 저지하는 전공을 세워 대한민국 최초의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맏형 심일 소령을 비롯해 그의 동생인 차남과 삼남도 각각 경찰과 학도병으로 한국전 당시 나라에 목숨을 바쳐 4형제 중 유일하게 승택씨만 생존해 왔다.
또한 작년에 사망한 심일 소령의 어머니 조보배 여사는 지난 1964년 원주시 소재 개인 땅을 현충탑 부지로 국가에 헌납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호국보훈 가족으로 알려져 왔다.
심승택씨는 형님들이 전사한 후, 식사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면서도 6·25 전사자와 심일 소령을 위한 호국 선양사업에 힘써 왔다.
그러나 지난 2002년 간암 판정을 받은 이후, 지인들의 도움으로 간 절제수술을 받아 한 때 병세가 호전되었으나, 어머니 별세 후 올해 초부터 증상이 악화되어 현재는 간 이식수술만이 살길이나 두 아들은 혈액형이 달라 제 3자의 간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심씨의 딱한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육군의 예비역과 현역 간부, 그리고 지역 기관장 및 보훈 관계관들이 나서 '故 심일 소령 유가족 돕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 초 故 심일 소령의 교관이었던 손희선 예비역 소장(83세, 육사2기)을 비롯한 많은 군 관계자들과 지역 인사들이 뜻을 모아 전달한 성금은 지금까지 1,000여 만원에 이른다.
육군에 의하면, "현재 계룡대 간부들을 중심으로 심씨 돕기 모금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막대한 비용의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보훈가족에 대한 더 많은 주위의 관심과 온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심승택씨는 한국전쟁에서 큰 공헌을 한 참전용사의 유가족이라는 명예를 가지고 투병 중에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강원도 원주시 농산물 도매센터에서 근무하며, 모친의 유지를 받들어 호국 선양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Konas)
정미란 기자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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